심정지 후 EPL 복귀, 에릭센, 이제 A매치 출전만 남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말 그대로 인간 승리다.
덴마크의 간판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에릭센은 지난해 유로 2020 대회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결국 심장제세동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이 수술을 받은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고 있어 에릭센은 전 소속팀 인테르 밀란을 떠나야 했다.
그대로 축구 인생이 끝나는 것 같았지만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훈련한 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에 입단했다.
지난 2월 마침내 복귀전까지 치렀고, 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건재함을 과시한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다.
네덜란드와의 A매치가 에릭센의 국가대표 복귀전이 될 수 있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A매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카스페르 휼만드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그의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밟을 때가 됐다.
그는 많은 테스트를 거쳤고 모든 게 순조롭게 이뤄졌다”라며 에릭센의 출전을 시사했다.
공교롭게도 복귀전 장소는 에릭센이 프로 데뷔한 아약스의 홈 구장이다.
에릭센은 아약스 유스팀에서 성장해 2010년 프로 데뷔했다.
이때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다.
에릭센에게는 남다른 장소다.

덴마크 대표팀에 복귀한 만큼 에릭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덴마크는 유럽 예선에서 F조 1위를 차지하며 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덴마크에게도 에릭센의 활약은 필수다.
A매치 109경기에 출전한 에릭센이 정상 기량을 되찾는다면 덴마크의 경쟁력도 동시에 향상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weo@sportsseoul.com

축구포럼 입니다.

심정지 후 EPL 복귀, 에릭센, 이제 A매치 출전만 남았다

파워링크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