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민국 전 울산 감독, 안산 그리너스 지휘봉 잡는다…김진형 단장과 재회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조민국(58) 전 울산 현대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K리그 현장에 복귀한다.
행선지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다.
안산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는 21일 스포츠서울에 “김길식 감독이 물러나고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안산 구단이 새 사령탑으로 조민국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며 “조만간 정식 발표를 할 것”고 밝혔다.
이는 안산시 주요 관계자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안산은 지난 9월 김길식 감독이 부임 2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후 민동식 대행 체제로 잔여 일정을 소화했다.
안산은 올 시즌 11승10무15패(승점 43)로 7위에 머무르면서 또다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 대표 아스나위와 공격수 김륜도 등 리그 최저예산 구단이라는 어려운 환경에도 특색 있는 선수 발굴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고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안산은 지난여름 부임한 김진형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팀 리빌딩을 모색했다.
구단주인 윤화섭 안산 시장도 한 차원 더 나은 지원책을 약속하면서 차기 시즌 1부 승격 경쟁에 나설 뜻을 보였다.
최우선으로 언급된 건 경험을 지닌 베테랑 지도자 영입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출신인 김 단장은 지난 2019년 12월 신생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의 단장으로 선임돼 지난해까지 활동했다.
그 사이 조 감독은 전력강화실장을 맡았고, 황선홍 당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을 땐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당시 조 감독의 지도력을 눈여겨본 김 단장은 차기 사령탑 1순위로 점찍었다.
윤화섭 구단주를 비롯해 안산시도 조 감독과 만난 뒤 새 비전을 나누며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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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안산 단장.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1963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조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1986년 아시안게임과 멕시코 월드컵,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참가한 명수비수 출신이다.
지도자로는 동의대와 모교 고려대 수장을 거쳐 지난 2008~2013년 내셔널리그 소속이던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리그 최강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14년부터 울산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프로 사령탑을 경험한 조 감독은 지난해 대전에서 행정 경험도 하면서 시야를 넓혔다.
조 감독은 안산에서 재회한 김 단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조 감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치진 구성을 완료하고 차기 시즌 대비 선수 구성 및 마무리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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