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일정 속에서 수원이 신승을 거뒀네요. 직관 다녀와서 전체적으로 평을 남겨봅니다.
- 먼저 전남이 오르샤 임종은 이종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네요. (정성룡 개점휴업)
오르샤나 이종호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FA컵에서 임종은의 활약때문에 수원이 공중에서 고전 했었기에 전남 입장에서는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후반에 몸싸움이 좋은 스테보가 들어왔으나 서정원 감독이 (의도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로 구자룡을 빼고 대인마크와 공중볼에 장점이 있는 곽희주를 넣으면서 잘 봉쇄했습니다.
- 곽대장은 복귀 후에 케빈, 에두, 김신욱, 박성호, 스테보까지 덩치 큰 공격수들을 상대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구자룡이 나아갈 길이 바로 곽희주의 이런 모습이라고 봅니다.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연제민도 올림픽대표팀의 캡틴답게 최근 경기에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수원 수비가 달라졌어요 +_+
- 서정진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쉬운 찬스를 놓치는 것 같더니 염렐루야의 가호 아래 오랜만에 한 골을 만들어냈네요.
골을 넣고 서정원 감독이랑 부둥켜 안을 때 저도 모르게 뭉클했습니다. 잘 좀 하자 정진아 ㅠㅠ
- 지난 포항 전에서 염기훈과 산토스가 어느정도 휴식을 취했던 것이 잘 먹혔던 것 같습니다.
산토스도 찬스를 몇 번 놓치긴 했지만 많이 올라와서 후반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염기훈은...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자기보다 어리고 파릇파릇한 상대 수비수들을 스피드, 체력으로 박살내버리고 있네요.
오늘도 나지막히 외쳐봅니다... 염멘...
- 한 골 넣고 수원이 경기 운영을 잘했습니다. 역습에서 마무리 못한 장면은 아쉽지만, 수비에서 협력수비를 통해 잘 끊어냈습니다.
- 그리고 백지훈도 비록 후반 교체 투입이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들어와서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들이 마치 전성기의 파랑새를 보는 듯 했습니다.
백지훈의 패스들 덕분에 역습찬스가 쉽게 생겨 전남에 수비부담을 안겨줬습니다.
- 홍철도 시즌 초반 수비불안 때문에 비난을 받았는데 최근 경기에서는 뭐 퍼펙트합니다 -_-b
(너무 잘하면 우리 철이도 팔리지 않을까 불안하네요...) 다만 얼리크로스의 정확도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ㅠ
- 신세계도 복귀했네요. 올 시즌 축구에 눈이 뜬 신세계가 오범석의 체력부담을 잘 메꿔줄 것 같습니다.
- 조성진은 몇 경기째 풀타임인데 여전히 중원을 지워버리고 있습니다 ㄷㄷ 빌드업은 아쉽지만 매 경기 만점 활약이네요.
- 광주님들 저번에 저희가 승점 3점 드렸더니 전북이랑 비겨주셨네요 ㅠㅠ 오랜만에 보는 5점차입니다.
- 근데 정대세가 없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
기사보니 하태균도 데려올만한 상황이 아니라네요.
이렇게 된 이상 카이오와 방찬준으로 갑니다. 하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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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mniaaa
산토스도 몸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은 작년대비 부족하네요
주장님이야뭐 늘 한결같고
결과는 승삼이해서 전북과 승점차 줄였지만 정대세 이적소식에 다들 카니발할 기운도 없고 이겼어도 이긴 기분이 아닌 경기였네요
암튼 정말 이겨도 뭔가 무거운 분위기였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