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8 사용 후기 Part.1(벤치테스트) - 안투투 30만점은 어디로......3

지난 5월 31일에 있었던 샤오미 발표회, 미8을 소개하면서 미8의 스냅드래곤 845는 안투투 벤치마크 30만점을 획득했다는 내용이 포함이 되었었습니다.

직접 테스트를 해보면 샤오미 스마트폰들이 AP별로 안투투 벤치마크 평균보다는 조금씩 잘 나온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미 5월에 미믹스2s로 스냅드래곤 845를 테스트 해봤는데 미8은 30만점?

미믹스2s를 포함한 타사 스냅드래곤 845 기기들이 죄다 26만점대가 평균일 텐데요. 샤오미의 발표는 전혀 수긍이 되질 않았었습니다. 

미믹스2s보다 한 달 정도 늦게 태어난 샤오미 미8!

샤오미 최고(?)의 플래그쉽은 미믹스 시리즈입니다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쉽은 미 시리즈죠! 이 두 기기는 한 달 간격으로 발표/판매가 시작이 되었지만 스펙상으로는 차이점이 다수 존재합니다.

AP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은 미믹스2s와 차이가 없구요. 대신 글로벌 사용을 전제로 했던 미믹스2s의 통신 주파수 지원폭이 미8보다 조금 더 많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미믹스2s는 기존의 IPS 액정을 그대로 사용을 했구요. 미8은 6.2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노치를 적용했다는 점일 겁니다. 그리고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답게 AOD와 HDR까지 지원을 하고 있구요.

그 외 전면 카메라에서는 미8이 성능이 조금 더 나을 거라 생각이 되구요. 이 외에도 미8에는 세계 최초로 듀얼GPS를 탑재했다는 정도가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크기는 미8쪽이 조금 더 큽니다만 사용된 소재와 액정 때문인 건지 무게는 미8 쪽이 조금 더 가볍습니다. 스펙상 16g정도의 차이지만 직접 들어보면 체감이 확~ 오는 그런 정도!!

물론 미8 Explorer Edition에는 3D 안면인식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이 포함이 되었다고 합니다만 이 제품은 아직 발표만 되어 있는 상태이니 일단 제껴두자구요!!

발표회를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만 안투투 벤치마크 30만점이라는 결과에는 고개가 갸우뚱!!

직접 테스트를 해보니 가장 잘 나온 점수가 아래의 271709점, 평균 26만점 후반대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건 미믹스2s도 마찬가지였구요.

안투투는 물론이고 긱벤치 결과 또한 미믹스2s나 다른 기기 리뷰에서 보던 스냅드래곤 845와의 차이점은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미8의 스냅드래곤 845라고 해서 딱히 다를게 없는데 샤오미의 발표가 조금 어이가 없었던 거죠!

익히들 아시다시피 스냅드래곤 845는 이전 제품에 비해 성능도 성능이지만 쓰로틀링이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구요.

다만 벤치 결과에서는 쓰로틀링이 보이지 않지만 실제 손에서 느껴지는 발열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배터리 정보에서 보이는 온도도 대기 시에는 평균 30~35도 정도지만 벤치 테스트를 시작하면 44도 정도까지는 쉽게 올라가는 걸 확인하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여름이라, 그리고 미믹스2s와는 후면 배터리 커버 소재가 달라서 더욱더 뜨겁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계속 손에 들고 고스펙 게임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스냅드래곤 835와의 성능 차이는 이전에 진행했던 미믹스2와 미믹스2s와의 벤치 비교를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당장에 스냅드래곤 835 기기가 없기도 하거니와 굳이 같은 결과가 나올 테스트를 다시 진행할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미믹스2s 리뷰에서 아이폰과는 벤치마크 점수 비교는 의미 없다는 정도만 언급을 했었는데요.

아래 미8과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를 단순 비교한다면 아이폰8 플러스는 스냅드래곤 845가 아닌 스냅드래곤 835와 경쟁을 해야 할 기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CPU는 겨우 4천점 정도의 점수차이를 보이는데 더군다나 안투투 벤치마크 단순 비교로는 스냅드래곤 845의 멀티코어 점수가 더 높게 나오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긱벤치의 CPU 테스트 결과는 사뭇 다릅니다.

싱글코어에서는 1600점 정도의 점수 차이가 나오구요. 멀티코어에서도 1000점 이상 아이폰8 플러스의 A11 바이오닉이 더 빠른 걸로 측정이 됩니다.

실제 3D 랜더링과 앱 실행 속도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조금 이해가 쉬울 거라 생각이 되구요.

운영체제와 AP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비교도 의미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은 들지만 현 세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보는 정도로만 생각을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스냅드래곤 845가 발표가 되었을 때 이 벤치마크 점수만을 가지고 아이폰과 우열을 논하는 해외 기레기의 기사와 그걸 그대로 옮겨오는 우리 나라 IT전문지의 기사 나오는 판국이었으니 일반 사용자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만!!

밝기 100%와 50%의 차이가 얼마 없는 것 또한 아몰레드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배터리 용량을 감안했을 때 타사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들과 사용 시간에서는 크게 다를 바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최대 밝기로 사용하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테고 실사용의 체감은 어쩌면 미믹스2s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 사용 시간이 참 애매한 것이 사용자들마다 패턴이 다르니 대충이라도 어느 정도다! 라고 말하는게 참 어려워서 말이죠.

배터리 충전은 번들 충전기로 최대 17W 정도로 충전이 가능했었는데요.

방전된 상태에서 완충까지는 약 1시간 41분 정도, 그리고 충전이 완전히 정지되는 시점은 여기서 17분 정도가 더 걸렸습니다.

퀄컴 퀵차지 3.0의 최대 스펙에는 조금 부족한 충전 시간이긴 합니다만 30분에 40% 정도가 충전이 가능하니 실사용에서는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미8은 스펙상 퀵차지 4.0+를 지원을 하는데요. 아직 퀵차지 4.0 충전기가 없어서 퀵차지 4.0과 호환이 된다는 USB PD 충전기를 연결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샤오미에서 판매하는 PD 충전기와 케이블을 사용했음에도 전압은 높아졌지만 충전 속도는 번들 충전기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구요. 아직 펌웨어 상에서 제대로 된 퀵차지 4.0을 지원하지 않거나 아니면 저 샤오미 PD 충전기가 표준이 아니거나 둘 중에 하나겠죠! ㅡ.ㅡㅋ

이 부분은 사용 중에 다른 PD 충전기들로 테스트를 진행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라는 게 숫자놀음에 불과하다지만 높으면 높을 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죠!

샤오미에서 발표한 30만점이라는 미8의 안투투 점수, 솔직히 믿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최근 이런 허위 발표(?)는 하질 않았던 샤오미였던지라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요. 

어쩌면 저 30만점이라는 점수는 미8이 아니라 후면에 노출을 가장한 새로운 부품이 들어가는 미8 Explorer Edition에서만 가능한 점수일 수도 있겠죠. 그 부품이 방열 기능을 가진 부품이라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살짝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리고 30만점은 아닐 지언정 스냅드래곤 845의 성능은 그대로 보여주는 미8! 

앞으로 가격 추이가 어떻게 변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샤오미 공홈의 출고가 정도라면 구매해봄직한 가성비 플래그쉽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몇 년 전에는 원플러스 스마트폰이 가성비 킬러라는 명성을 가져갔었지만 지금 시장에서 보자면 오히려 이 닉네임은 샤오미가 가져오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