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월급 10%를 내도 인터넷을 1시간밖에 쓸 수 없다면? 쿠바 국영통신업체 에텍사(ETECSA)는 쿠바 내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좌우한다.
이곳은 지금까지 일부 부유층을 대상으로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평범한 쿠바 국민의 월급 일주일 분량에 해당하는 연결 요금을 내봐야 와이파이 핫스팟을 1시간만 쓸 수 있기 때문. 이런 고액 서비스가 쿠바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선네트워크였다.
이렇듯 쿠바 정부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이용을 장려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세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젠 인터넷 요금을 내려 이용자층을 확대하겠다는 것. 물론 정부 관리 하에 두는 건 변함이 없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어쨌든 이런 변화 덕에 인터넷 이용을 위한 장벽이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에텍사는 쿠바 국내에서 독점 제공해온 와이파이 핫스팟 서비스는 시간당 접속 요금을 기존 4달러에서 2달러로 반값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 공원을 비롯한 공공지역에 더 많은 액세스 포인트를 신설할 방침도 덧붙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도 아바나에 있는 인터넷 카페는 1개뿐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돈만 내면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인 건 분명하다. 쿠바 젊은 층 사이에선 메모리카드에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각종 콘텐츠를 담고 서로 오프라인으로 공유하는 것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쿠바 국민의 현재 평균 월수입은 20달러 전후. 가격을 내려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재미있는 건 쿠바의 환경을 보면 엄격한 검열을 하는 중국보다 오히려 인터넷에 접근하는 인프라를 정비하고 초고액 요금을 부과하는 편이 국민 대부분을 인터넷에서 떼어낼 수 있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c) 테크홀릭(<a href=https://s.ppomppu.co.kr?idno=review2_41344&target=aHR0cDovL3d3dy50ZWNoaG9saWMuY28ua3Iv&encode=on target=_blank>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 기사는 제휴를 통해 뽐뿌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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