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까지 가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싶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찰리 볼든 국장이 지난 5월말 에어로제트로켓다인(Aerojet Rocketdyne)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하는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사는 지난 2010년 우주공간에서의 추진력과 관련한 로드맵을 내면서 다양한 추진 방법을 거론한 바 있다. 이 중 단기적으로 가장 유명한 추진 기술 가운데 하나는 태양 전기 추진 방식이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로 모은 태양 에너지를 홀 효과를 이용한 이온 추진기로 사용하는 전기 추진 시스템을 동력으로 삼는다.
최근 에어로제트로켓다인은 이런 홀 효과 추진기(Hall effect thruster)와 관련한 개발 계약을 나사와 체결했다. 태양 전기 추진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액체 연료 로켓은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극히 제한적인 반면 이 기술은 에너지원으로 태양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에어로제트로켓다인은 태양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 내 다양한 사업체와의 제휴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볼든 국장은 핵추진(Nuclear propulsion) 로켓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자로를 이용해 가열된 가스를 노즐로 분사,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나사는 지난 50∼60년대 NERVA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핵추진 로켓이 연구한 바 있지만 1972년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인류를 화성에 보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사용 중인 액체 연료를 이용한 로켓 엔진을 이용하면 화성까지 가는 데에만 8개월이나 걸린다는 것이다. 대기권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주비행사가 받는 방사선 역시 그만큼 많아진다.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우주공간에서 방사선을 쪼이게 되면 40∼45%까지 능력이 떨어지는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의력과 관련한 인지 능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이번 프로젝트가 인류와 화성과의 거리를 좁혀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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