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대표 박정호 사장)는 지난 6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솔루션 사업 전략' 주제로 SK C&C IT 현안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략사업부문장 이기열 전무가 인터넷전문은행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분야는 P2P 대출이나 특정 계층 대상의 자산 관리 서비스 등 금융 특화 시장 개발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터넷 기업 등의 IT기업이나 일반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어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사는 물론 일반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이다.

그러나 금융사나 기업들 대부분은 여수신 등 코어뱅캥시스템과 금융 채널시스템 등 과도한 초기 금융 시스템 투자 비용과 신규 서비스 개발의 문제로 사업 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SK C&C 전략사업부문장 이기열 전무

인터넷에서 펼치는 사업은 속도가 중요하다 보니, 클라우드와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 이에 작년부터 업계에서 주목한 핀테크,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네 가지 테마는 서로 맞물리면서 가치를 극대화하는 중이다.

인터넷 뱅크(INTERNET BANK)는 기존의 인터넷 뱅킹이 아닌 존재로서 우리들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수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입장 차이는 존재한다. 1 금융권에서는 인터넷뱅크가 위협이면서 동시에 자회사를 설립해 투입할지 등을 고민하게 만드는 신사업이고, 2 금융권에서는 자금 관리 역할을 은행업과 어떻게 융합시키느냐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본질적으로 1 금융권과 2 금융권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것도 주요한 사안이다.

SK C&C는 그동안 인터넷뱅킹과 데이터웨어하우스 업무를 금융권에서 다수 수행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모델 수행을 위한 주요 역량을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과거 차세대 은행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면서, 상당히 많은 프로그래밍과 설계도를 보유하게 된 것을 바탕으로, 이들 에셋을 활용하면 신규 사업모델도 되고, 또 금융권 외에 비금융권 기업들에도 고객화도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기열 전무는 "내년에는 3~4개 수준의 인터넷 뱅크들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얼마전에 기사로 봤는데, 인터넷 뱅크 허가를 이동통신사처럼 심사를 통해 허가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라며, "과거에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하면 개발해주고 나오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기업이 은행업에 집중하고 IT 는 전담하는 역할을 (SK C&C가) 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가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용이하게 했다.

이기열 전무는 이의 해결 방향으로 20~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전용 시스템 개발, 전용시스템 소스 코드 사용 허용 통한 라이선스 수익 모델, 전용시스템 개발 공동 부담을 통한 투자 리스크 해소, 사용량 기반의 저렴한 IT서비스 이용 모델 등 네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여신∙수신 등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서 시작해 핀테크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급결제∙크라우드펀딩∙자산관리∙P2P 대출 등 특화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개별 고객 투자∙소비성향 등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마케팅 서비스로 진화해 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기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각 사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협력 모델을 고르면 될 것” 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 모두를 수용하는 ‘핀테크 뱅킹 플랫폼’을 제공해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특화 서비스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빠르게 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클라우드, 온디멘드 사업모델을 금융산업에 접목시키는 적극적 시도라는 의미가 있다.

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 준비 단계부터 서비스 모델 설계/구현 방안 도출 등 초기 사업화는 물론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빅데이터에 기반한 수익 다변화 방안 등을 원스탑으로 지원하는 전사 차원의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을 출범시켰다.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주도하는 프리미엄서비스팀, 빅데이터∙IoT 등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권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ICT성장사업개발팀, 신기술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융합기술팀∙플랫폼 사업팀, 컨설팅 그룹 등이 포진해 있다.

이기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사업 초기부터 고객과 함께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개발하며 플랫폼 기반의 핀테크 뱅킹 서비스∙시스템 체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SK C&C는 직접 핀테크를 하는 파트너들을 대거 확보해 국내외에서 선도사업자가 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