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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라이카에서 나온 컴팩트 카메라 x1을 구매했습니다.
간단한 소개와 사용기를 써볼까 합니다. 저도 라이카는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
그 긴 역사를 다 알지도 못하고 일부 틀린 설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이카 x1은 aps-c 사이즈의 1.5크롭 1200만 화소 ccd를 사용한 라이카사의 독자적인 최초의 디지탈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이전의 컴팩트 카메라와는 달리 파나소닉과 연계가 전혀 없음)
렌즈는 최대 개방 조리개 2.8, 24mm (환산화각 36mm) 화각의 elmarit 렌즈를 채용했습니다.
라이카 렌즈군에 이보다 밝은 렌즈가 많음에도 엘마릿을 채용한 것은 아무래도 비용의 문제가 가장 크겠죠.
m마운트의 같은 화각 엘마릿 렌즈가 300만원 근방인 것을 감안하면
그것과 완전히 같은 렌즈가 아니라 하여도 바디의 높은 가격이 충분히 수긍이 됩니다.
iso는 3200까지 지원되며 1600에서도 노이즈가 적어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먼저 카메라 외형 사진입니다.
외형은 역시 라이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급스러우며 고전적인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바르낙의 디자인을 가로로 살찍 늘린듯한 형상으로 라이카 외형의 전통을 계승한 느낌이 강합니다.
바디는 금속재질이며 가죽이 일부 사용되었습니다.
참고로 라이카에서는 이 가죽재질의 외형 부품을 볼커나이트라고 부릅니다.
왼쪽부터 내장 스트로보, 핫슈, 셔터 속도 조절 다이얼, 전원버튼(단사, 연사, 타이머샷), 조리개 다이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가 조리개 및 셔터를 버튼 등을 사용해 내부적으로 조절하게 만든 반면
x1은 눈에 보이는 다이얼을 사용함으로써 나름 아날로그적 감성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모드 선택도 간편합니다. 셔터속도 다이얼을 A에 놓고 조리개를 조절하면 조리개 우선 모드,
반대로 놓고 쓰면 셔터 속도 우선 모드, 둘 다 A에 놓으면 프로그램 모드가 됩니다.
상당히 직관적이며 간편한 사용법입니다.
후면 오른쪽을 보면 덥개가 보이는데 저걸 열면 usb포트와 hdmi 포트가 있습니다.
라이카 x1은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hdmi포트는 대형 tv로 사진을 보는데만 사용됩니다.
usb를 통한 이동식디스크는 당연히 지원됩니다.
후면에는 각종 조작버튼과 2.7인치 23만화 lcd가 있습니다.
(현재 액정보호 필름이 붙여져 있는 상태입니다)
각 버튼은 제목만 보시면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측 십자버튼 주위의 원은 휠 버튼으로 메뉴와 리뷰시의 사진 이동 및 확대 축소에 사용됩니다.
우측 위에 있는 다이얼은 mf 모드 사용시 초점 거리 조정에 사용됩니다.
lcd는 최근에 나온 디지탈 카메라임을 고려할 때 좀 실망스럽습니다.
다만 주관적으로 볼 때 색감은 실제 사진에 가깝게 표시해주는 편입니다.
아래쪽에는 베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삽입하는 덥개와 삼각대 고정용 너트, 그리고 각종 인증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저 덥개의 재질이 플라스틱인데 고정도 느슨한 편이고 가격을 생각하면 좀 허접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일부 제품에서 단차가 나타나기도 해 사용자들의 원망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내장 스트로보는 누르면 딸깍 하고 열리는 스프링식입니다.
바디 디자인과 매우 잘 어울리며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듣는 부분이죠.
렌즈 전면부에는 바디 시리얼과 렌즈 스팩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라이카는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를 가지고 렌즈군의 이름을 붙입니다.
몇몇 예를 들면 f1.4는 summilux, f2.0은 summicron, f2.8은 elmarit 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략 외관을 둘러봤으니 몇일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단점을 보자면 제일 큰 문제는 af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비교하자면 dp 시리즈보다 살짝 빠르거나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p시리즈 중에 s가 붙어서 속도가 빨라진 버젼은 사용해보지 못해서 비교를 못하겠습니다)
이는 대형 ccd를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되지만 라이카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최초의 컨트라스트 af 바디라는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디지탈 분야의 기계적인 부분은 부족한 점이 많은 라이카이기 때문에 af에서 최적화를 못해낸 것 같습니다.
향후 펌웨어를 통해 af속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크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lcd의 화소가 떨어지는 부분도 좀 거슬립니다. 아무래도 lcd를 보고 찍는 카메라이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장속도와 리뷰 속도도 최신 바디에 비하면 느립니다. 딜레이가 좀 있는 편이라 약간의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장점을 들자면 역시 라이카라는 탄성이 나올만큼 화질이 좋다는 것입니다.
최대 개방에서도 빼어난 선예도와 묘사력을 보여주는 엘마릿 렌즈와 1.5크롭 대형 ccd 조합으로 보여지는 결과물은
색감 묘사가 매우 풍부하며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의 경계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흑백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탄성이 나올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r-d1 이후로 이렇게 흑백이 마음에 드는 디지탈 바디는 처음입니다.
좀 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해외 리뷰를 보면 m8에 엘마릿 렌즈를 물린 결과물보다
더 낫다는 평이 많은 것으로 보아 제가 느낀 화질이 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몇일동안 테스트 삼아 찍은 스냅 사진을 올리면서 간단 사용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하 사진은 모두 jpg 촬영이며 바디에서 셋팅은 디폴트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사진이 최대 개방이며 포토스케이프에서 리사이즈 및 샤픈+1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 저희 딸 사진은 ISO 3200에서 찍었습니다.
색감이나 선예도 정도만 보신다고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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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빠
전 이제야 d-lux4 ^^
저 스트로보는 언제봐도 귀엽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