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미노트5(CN/프로), 드디어 지난 주부터 글로벌 버전이 판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구매한 분들도 대부분 만족하시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제 사용자가 조금 더 늘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3월 말부터 진행된 VoLTE EFS 이식 덕분(같은 통신사 국산 최신 스마트폰들과의 통화 문제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만)으로 사용성까지 많이 개선이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홍미노트3 프로를 시작으로 샤오미 홍미 시리즈의 가성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우리 나라 스마트폰들과 비교했을 때는 어느 정도의 스마트폰인지는 잘 모르시는 듯 해서요.

리뷰 중 여러 번 언급을 했습니다만 현재 판매중인 제품 중 성능으로는 가장 유사한 삼성 갤럭시A8 2018과 비교를 해봤는데요. 홍미노트5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두 기기의 스펙을 비교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홍미노트5와 갤럭시 A8 2018에 사용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636과 Exynos 7885는 모두 14nm 공정으로 생산이 되었구요. 두 AP 모두 옥타코어입니다만 갤럭시 A8 2018은 최대 2.2GHz 클럭을 가진 빅코어 2개가 존재합니다.

배터리는 탑재용량의 차이로 홍미노트5의 절대 우세로 생각이 되구요. 다만 갤럭시 A8 2018은 USB Type-C 포트를 채용해서 최근 트랜드에는 더 잘 맞는 걸로 생각이 되네요.

카메라는 특징이 조금 다른데요. 갤럭시 A8 2018은 전면이 듀얼 카메라인데 반해 홍미노트5는 메인카메라가 듀얼로 구성이 되어있구요. 조리개 밝기에서는 갤럭시 A8 2018이 앞섭니다.

그 외 특징으로는 갤럭시 A8 2018은 우리 나라 스마트폰이니 삼성이 내세우는 삼성페이 등의 부가기능과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할 테구요. 홍미노트5는 글로벌 버전으로 구매한다 하더라도 듀얼 LTE(VoLTE) 스탠바이와 그에 따른 기능들 정도가 차이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가격은 통신사 출고가 기준으로도 삼성의 갤럭시 A8 2018은 홍미노트5 대비 최대 3배 이상으로 전혀 비교가 되질 않구요. 스냅드래곤 845를 장착한 미믹스 2S 표준판보다 비싼게 현실이죠.

중급기를 표방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 A8 2018과 샤오미의 보급형 홍미노트5를 비교한다는 건 조금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크기도 차이가 납니다만 AMOLED와 IPS 액정이라는 차이가 있죠. 각 디스플레이가 가지는 특징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홍미노트5의 중국산 IPS 액정도 사용상에 불편함은 전혀 없구요. 내구성 또한 홍미노트3나 기타 기존의 샤오미 스마트폰들로 입증이 되어왔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이제는 선호도에 따른 선택 정도라는 생각이구요.

대신 전체적인 하드웨어 만듦새는 당연히 중급기를 표방하고 있는 갤럭시 A8 2018이 압승입니다. 

메탈 프레임은 물론이고 후면 글래스 배터리 커버는 샤오미 미노트3 이상 스마트폰들과 견줘도 퀄리티 면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배터리 커버 안쪽에 플라스틱 미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홍미노트5와는 손으로 쥐었을 때 느껴지는 강성의 차이가 전혀 다르죠! 이 부분은 내구성에서도 나타날 테구요. 

샤오미의 라인업이 계속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홍미노트5의 경우에도 중급기라 불러야 할 스펙이지만 만듦새는 여전히 보급형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급기, 그 중에서도 최고가인 갤럭시 A8 2018과는 급이 다르기 때문에 솔직히 이 비교는 의미가 없구요. 하드웨어 만듦새만 비교를 한다면 같은 보급형인 J시리즈나 갤럭시 On7 정도와 비교를 해야겠죠.

그렇지만 이런 부분에서의 원가 절감 때문에 괜찮은 성능의 기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수긍을 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다른 제조사, 다른 심장을 가진 두 기기이지만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는 거의 유사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안투투 벤치마크 앱으로는 종합 점수는 크게 차이가 없구요. 대신 CPU에서는 스냅드래곤 636을 장착한 홍미노트5가 우세, GPU에서는 Mali-G71을 탑재한 갤럭시 A8 2018이 조금 더 우세한 걸로 측정이 되었는데요. 이 두 항목의 점수 차이가 결국 종합 점수를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네요.

긱벤치로 CPU 점수만을 보자면 싱글코어에서는 갤럭시 A8 2018이 조금 더 우세, 대신 멀티코어에서는 홍미노트5가 조금 더 우세한 결과로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갤럭시 A8 2018이 최대 2.2GHz의 빅코어를 사용했으니 예상되었던 결과이구요. 

이런 CPU의 성능 차이는 당연히 앱 실행 속도와 연관이 있겠죠. GPU와 CPU의 성능 차이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거라 생각이 되구요.

(위 영상 촬영 도중 갤럭시 A8 2018은 참 이해할 수 없는 증상들을 보이는데요. 그것 때문에 영상이 쓸데없이 길어지기도 했구요. 삼성이라는 제품을 불매하고는 있지만 절대 조작된 상황은 아님을 밝힙니다. 갤럭시S부터 몇몇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해왔지만 제가 느꼈던 삼성 스마트폰의 안정성이라는게 딱 요정도 이기도 하구요.)

위에서 테스트된 앱 외에도 빅코어의 영향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 실행에서는 소폭이나마 갤럭시 A8 2018이 빠를 거라 예상이 됩니다. 홍미노트5가 대용량 앱 실행에서는 우세한 모습을 보입니다만 솔직히 이 기기로 저런 게임을 할 분들은 없으시잖아요? ㅎㅎㅎㅎ

그렇지만 대용량 앱이 아니라면 실사용에서는 아마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라 생각이 되구요. 

GPU는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나 3D 랜더링을 직접 보면 삼성 갤럭시 A8 2018이 조금 나은 듯 합니다만 실제 게임에서는? 게임을 즐기지 않아서 정확이 어느 정도의 차이일 런지는 모르겠지만 갤럭시 A8 2018로는 게임하지 말라는 후기들은 종종 봐왔었으니 그 부분은 직접 한 번 찾아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하드웨어 만듦새가 아닌 성능만을 놓고 보자면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구요. 배터리는 용량의 차이로 홍미노트5가 훨씬 더 오래가긴 합니다만 전성비는 비슷한 걸로 생각이 됩니다.

전체적인 성능은 비슷하다지만 요즘은 성능 뿐만이 아니라 카메라도 중요하죠! 

이 부분은 홍미노트5 카메라 리뷰에서 이미 한 번 다뤘었는데요. 아재 오징어라 사용할 일 없는 전면 카메라는 제외하고 후면 카메라 결과만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외부 조명을 사용해서 기본 설정에 셔터 버튼만을 이용해본 사진들이구요. 광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갤럭시 A8 2018의 조리개가 조금 더 밝습니다만 그리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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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스마트폰들도 지금까지 밝은 곳에서는 그럭저럭 쓸만한 사진이었죠. 그렇지만 실내만 들어가더라도 최악의 모습이었는데요. 이 부분은 작년 미노트3 이후 장족의 발전이라 불러야 할 정도로 개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 같은 급의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 같았더라면 노이즈가 잔뜩 끼었어야 할 환경이었음에도 홍미노트5 카메라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구요. 갤럭시 A8 2018과 비교를 해봐도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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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갤럭시 A8 2018 카메라가 원본으로 봤을 때 선예도 면에서는 조금 나은 모습인데요. 대신에 제 눈으로 본 피사체, 그리고 제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아이폰8 플러스 카메라와 비교를 해봤을 때 그 색감에서 너무 칙칙한 느낌이 납니다.

이런 부분은 개인적인 주관이 반영된 부분이고, 사진이라는 것도 취향을 따라 가는 거닙니다만 전체적인 카메라 성능에서도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될 듯 싶네요.

갤럭시 카메라가 좋다는 것도 플래그쉽 한정이라는 거죠. 플래그쉽 카메라가 좋다고 중/보급형까지 카메라가 좋을 거라고 예단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어느 회사든 마찬가지겠지만 제품 라인업에 따른 차별은 분명하죠.

2015년 말부터 꽤 많은 가성비 스마트폰들 리뷰를 하면서 여러 피드백들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많으니 대부분의 삼성 제품들과의 비교였구요. 홍미노트5도 삼성 플래그쉽과 비교를 하면서 몹쓸 제품이라고 평하는 분들을 제일 많았었고, 어떤 분들은 삼성 보급형 J시리즈와 비교하면서도 성능이 더 낫다는 글들도 봤습니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플래그쉽과의 비교? 정말 터무니 없죠. 100만원 짜리가 이 20만원대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더 낫다고 기분이 좋아지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스냅드래곤 450 급 정도나 될까말까한 J시리즈와 비교해서 그 제품들 성능이 월등하다? 그런 건 또 어디서 나오는 우월감일까요. 제 머리로는 조금 이해가 안 되네요.

낯설지만 잠깐입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지갑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가성비 제품들은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