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블프 시즌! 정말 오랜 만에 SSD를 500GB로 업글하면서 당분간 PC 업그레이드나 교체는 없을 거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10년 가까이 묵은 i5-750 PC에 저 SSD가 무리였던 걸까요? 업글 후 6개월 남짓 사용한 이번 달 중순 사용중에 갑자기 픽~픽~ 꺼지는 증상이 발생을 했습니다!

(물론 SSD가 문제였다기 보다는 저장 공간이 늘어나면서 작업량이 늘어서 그런 거겠지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그렇게 PC 상태가 안 좋다고 느끼진 못했었지만 이제 교체를 할 시점이 오긴 한 거죠!

PC 상태를 떠나 i5-750으로는 성능이 너무 딸린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기에 이번만큼은 좀 무리가 되더라도(?) 수리보다는 PC 교체를 염두에 두고 NVMe부터 냅다 질러버렸습니다!!

다른 PC 부품들은 국내 가격도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SSD는 해외에 핫딜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가성비로는 해외직구를 따라갈 수가 없는데요!

마침 며칠 전부터 HP의 1TB NVMe가 여러 커뮤니티에 핫딜로 리스트업이 되어있던 상태!

그걸 살까 댓글들을 살펴보는데 HP 제품보다는 파이슨 e12 컨트롤러를 사용한 제품 성능이 그리 괜찮다고??

(게시글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역시 댓글을 통한 정보의 교류! 이게 정말 진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PC에 대한 관심 접은지 오래이고 이제는 정보 찾아보기도 귀찮은 중년 아재에게는 솔깃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해당 컨트롤러를 사용한 추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Silicon Power 1TB NVMe PCIe Gen3 x4 M.2 2280 TLC SSD를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마존에서 US$109.99라는 동일한 가격에 저렴한 배송비로 직배도 가능했지만 페이팔에 털어버려야 할 밸런스가 있어서 눈물을 머금도 뉴에그를 통해 주문을 했구요!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ShopRunner에도 무료 가입을 해둔 상태라 주문 후 그 다음 날 투패스츠 델라웨어로 도착을 해버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다음 주 수요일 정도면 수령이 가능하겠구나 생각을 했지만, 새벽에 온 배송비 결제 문자를 놓쳐 배대지 출고도 늦어져버렸구요! 겨우겨우 수요일 점심 나절 인천에 도착을 했지만 통관과 택배 인계 지연으로 결국 지난 토요일 오전에야 겨우겨우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출고가 늦은 건 제 실수이고 통관이야 지연될 수도 있다지만 오전에 통관/반출이 되었음에도 당일 픽업이 안 될 거라곤 생각을 못 했는데요! 

투패 깡통 배송이 저렴하다곤 하지만 통관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같아 아무래도 다른 배대지를 알아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ㅡ.ㅡㅋ

재작년에 노트북에 LTE 모뎀 설치하느라 열어봤을 때도 잠시 보긴 했지만 예전 USB 메모리 스틱 정도의 크기에 1테라라는 용량은 물론이고 속도 또한 넘사벽이라는 게 쉽게 믿기진 않습니다!

검수를 받지 않는 깡통배송이라 뉴에그에서 넣은 걸로 보이는 면도기 찌라시까지 고스란히 같이 도착을 했구요!

박스 뒷편에는 뭔가 글로벌하게 중국어 번체는 물론이고(실리콘파워가 대만 회사랍니다!) 일본어 안내와 각국의 인증마크, 특히 KC인증 마크는 5개나 붙어있습니다? ㅎㅎ

이 인증마크를 보고서야 검색을 해보니 국내서도 판매를 하고 있긴 하더군요! 그렇지만 가격은......... ㅡ.ㅡㅋ

512기가 모델이 9만원 정도의 가격대로 판매중이니 대만으로 직접 보내야 RMA가 가능하다는 부담은 있지만 1TB가 배송비 포함 13만원 정도라는 가격은 충분히 구매해볼 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다른 부품들은 조립이 되어 있었기에 바로 장착을 윈도우부터 설치, 테스트까지 진행을 해봤는데요!

작년 말 구매한 SATA3 SSD와 비교해보니 속도 차이가 꽤 나긴 합니다!

제품 성능으로 주로 기재가 되는 대용량 순차 읽기/쓰기는 최대 3400MB/s로 거의 스펙대로 나와주는 듯 하구요! 실사용 체감 속도를 좌우하는 저용량 읽기/쓰기 성능 또한 SATA3에 비할 바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PC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SSD!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생각을 하는데요! 비슷한 생각으로 DRAM은 물론이고 SSD까지 국내 모 회사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으실 겁니다!

저도 이전에 거의 7~9년을 사용중인(MLC, 지금도 멀쩡한) SSD가 2개나 있어 내구성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지만 그 회사 제품은 불매중이라 이번에는 이 SSD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파트들도 구성을 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구요!

솔직히 저도 걱정은 조금 됩니다! 

실리콘파워 또한 나름 전문 메이커인 듯 합니다만 내구성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도 하구요!

일단은 직접 사용하면서 검증해보는 방법 뿐이겠죠! 어차피 이중으로 백업 구성이 되어있어 뻑이 나도 RMA가 번거로울 뿐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더도 말고 보증 기간인 5년만 무탈하게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