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파트라 플렉스와 시디즈 T55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T55를 사용하게 된 사람입니다.

T55를 고른 이유는 그냥 제 몸에 편해서이지, 브랜드 밸류 같은 이유는 아닙니다.

의자는 정말 앉아보고 그냥 자기 몸에 맞는 걸로 사면 됩니다.

오늘 글은,

지난 주에 배송온 T55가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사실 지금 이 문제있는 제품 받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처음 주문시 T55OHDA 더블라셀 와인색(코드:743)으로 주문하였는데, 받고 보니 일반 패브릭의 파란색이 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엔 직원이 더블라셀 와인색(743)과 일반패브릭 파란색(734)를 혼동한 것 같습니다.

다시 전화해서 받기까지..

총 2주가 소요되었습니다.ㅜㅜ

오늘 글의 목차는....

1. T55의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를 셀프 해결하자..
(참고로 시디즈는 대체로 AS에 아주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혼자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2. 시디즈 T55 의자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 문제에 대한 언급.

3. 결론.

입니다.

그럼..

1. T55에서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어디서 날까요?

T55는 독특한 슬라이딩 등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특히 등판을 기대지 않았다가 기댈 때, 왼쪽 부분에서 소음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살표 한 부분 안쪽에는 슬라이딩 레일과 등판을 이어주는 블럭이 있습니다(좌우로 각각 있습니다).

문제는 사진에서 왼쪽 부분의 블럭이 등판과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나는 소리 였습니다.

오른쪽은 괜찮은데, 유독 왼쪽만 등판에 기댈 때 딱딱 소리가 납니다.

등판과, 저 까만 블럭이 닿는 소리였습니다.

왼쪽 부분은 육안으로 보아도 나사가 덜 조여졌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리하여 분해 시도......

참고로 분해시 위 의 부분의 나사는 풀지 않아도 됩니다.

한 번 풀어본 이유는, 윤활등이 제대로 되는지가 궁금해서 였는데, 링크 작동부 중 어떤 부분엔 윤활유가 발라져 있고, 어떤 부분엔 윤활유가 발라져 있지 않았습니다.

의자는 고기동 장치(?)가 아니라, 윤활이 필요없을 수 있지만, 링크 장치에는 최소한 윤활을 해 주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어떤부분은 윤활유를 발라놓고, 어떤 부분은 윤활유를 발라 놓지 않는 건......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링크가 많은 T55에 윤활유 적용을 한 번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분해시 공구는 역시 좋은 것을 써야 합니다.^^;;

드디어 등판을 분리!

나사 한 10개 정도 푼 것 같네요. 헥사볼트 6개, 십자스크류 4개 정도...

드디어 원인이 나왔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 화살표 부분! 등판 레일과 등판을 이어주는 블럭인데...

나사가 덜 조여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른쪽 화살표는 이번에 분해하다 알게 된 것인데, 등판 하단 부분에 스폰지가 삐져나와 있네요.

등판과 분리된 프레임 입니다. 레일 부분이 보이시죠?!

레일 부분을 확대하면...

이렇습니다.

연두색으로 표시해 놓은 부분은,

레일에 달린 링크가 위쪽으로 당겨질 수 있도록 하는 고무링이, 프레임 안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부분은 아니구요, 안쪽에 달려 있습니다만,

이걸 스프링으로 해 놓던지 해야 할텐데,

구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아 없어지는 고무링으로 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기능은 없고 조립시 편의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시간지나면 삐져나와 보기 좋지 않을 것을 구지 설치해 놓은 이유가 무엇일런지...

레일의 고무링은 이렇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곧 삭아 없어질 고무링을 쓴 이유가 무얼까.. 궁금해 집니다.

조립시 편의성 때문일까요?

반대쪽 부분은 이미 끊어져 고무링 가닥이 밖으로 삐져 나와 있더군요.

그래서 제거 했습니다.

도대체 이거 왜 넣은 거에요! 신경쓰이게....

레일 부분 참고 입니다.

스카치 테이프처럼 보이는 부분은,

조립시 편의성을 위해 사용되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금속 부분과 까만 플라스틱을 부착하는 역할을 합니다. 테이프가 없으면 플라스틱 부분이 쉽게 따로 놀지만, 등판과 조립시에는 필요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무링이 제대로 동작하면 이런 상태가 유지 됩니다.

그런데 등판과 조립시에 고무링의 역할은 참으로 아리송.. 합니다.

이게 바로 소음의 원인입니다!

아래 사진은 분해 직후 사진으로, 나사가 덜 조여져 카드정도되는 두께가 쉽게 오갈 수 있을 정도 입니다.

등판과 까만 블럭 사이가 틈이 있어, 등판에 기댈 때 마다 등판이 까만 블럭에 부딪히며 내는 소음이 이 분해의 원인입니다.

왜 나사를 덜 조였어요...ㅠㅠ

조립은 분해의 역순.............................

어쨌든 만족하게 조립이 되었고,

소음도 사라졌습니다만!

분해하면서 알게 된 등판 아래 부분에 스뽄지 삐져나온 건 수리가 안되고, 교환해야 한답니다..ㅠㅠ 그래서 결국 전체 교체로 AS기사분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했던 일이 삽질이 되고 말았습니다!!!

2. 시디즈 의자에 품질 문제.



의자 등판 하단부에 스폰지가 삐져나와 있네요.

이게 윗부분이나 옆부분이었으면 당연히 알게 되었겠지만,

눈에 안띄는 아랫부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늦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라도 좀 잘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분해 하다가 처음 본 것인데....

로고가 없습니다..ㅠㅠ

로고도 없고... 스뽄지도 삐져나와 있고.....

AS기사님께서는 혹시 중고 산 것 아닌가? 여쭤볼 정도였습니다.

이 부분은 팔걸이 아랫쪽 금속 부분 입니다. 위 사진은 오른쪽, 아래 사진은 왼쪽 팔걸이 하단 부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금속이 가공된 모양이 다릅니다. 오른쪽은 좀 찍힌 자국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게 보입니다.

품질이 균일해야 좋을텐데..

자잘한 면에서 아쉽습니다.

이 외에도 하단부분에도 도색과 철판이 균일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3. 결론.

이런 저런 면으로 미루어 보아, 품질적인 면에서 파트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시디즈 제품 가격에 거품이 있다'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파트라 플렉스를 사용해 본 입장에서, 품질, 기능면에서 파트라가 우위에 있습니다.

시디즈 T55와 파트라 플렉스의 가장 큰 차이라면,

자잘한 기능상의 스펙을 떠나,

당연히 첫 순위는 취향 차이고,

두번째는 파트라 플렉스가 좀 더 큰 체형(신장을 따지면  175cm이상 정도)를 커버할 수 있고 - 상대적으로 175cm이하의 체형에선 T55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세번째는 품질이 파트라가 낫네요...

시디즈...

분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