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월 7일에 지쇼퍼 이벤트 당첨으로 차이슨 청소기를 5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느낀바 그대로 가감없이 사용기를 공유할까 합니다.

사실 사용기를 올려보는건 처음이라, 별 순서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한번 써보겠습니다~

1. 디자인

- 이걸 누르신 분들이라면 아마 차이슨 청소기라고 하면 떠오르는 다이슨 청소기의 모습을 생각하셧을 겁니다. 저 역시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VH860은 2세대로 불리는 모델이더라구요. 디자인은 .... 솔직히 너프라고 봅니다. 1세대보다 두꺼워진 봉과 함께 미려하게 빠졌다기 보다는 세련되게 생겼습니다. 항상 디자인은 케이스바이 케이스이고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1세대 버전이 더 이뻐보입니다. 물론 VH806이 이쁘게 생기지 않은 건 아닙니다. 가격대비해서 이정도 디자인이면 누구나 환영할 만한 정도는 되니까요.

대략적인 디자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길이는 대략 1미터 20센티 정도 이며 성인 남자 기준으로 보았을때 힘들이지 않고 밀만한 높이였습니다. 앞에서 1세대와 비교하긴 했지만 이 제품 역시 이쁘긴 하네요. 옆에는 세워둔 모습입니다. 세워두니 약간 투박해 보이는게 있네요 ㅎ

2. 사용감

- 다들 이부분을 궁금해하시리라 봅니다. 사용감의 경우에는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 공유할까 합니다.

 * 장점 

  가. 일단 청소는 잘됩니다. 앞의 롤러가 돌면서 물체를 빨아들이고 흡입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청소기로 방한번 돌려보니, 먼지와 머리카락은 기가막히게 잘 빨아들입니다. 존재 자체의 이유인만큼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나.사용하기가 간편합니다. 기존에 쓰던게 유선 청소기였는데, 그땐 방마다 돌아가며 선을 꼽는게 귀찮아서라도 청소를 잘하지 않았는데 이건 무선이라 방마다 돌아다니며 하기가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솔직히 로봇청소기도 생각했었는데 이거 있으면 로봇청소기 필요 없을것 같네요.

  다. 꼼꼼한 부분이 많습니다. 분리배출이 간편한 통이라던지, 노즐(봉)을 제외하고 사용할때 사용하는 브러쉬가 움직여 진다던지 하는 자잘한 부분이 꼼꼼하게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분리배출 부분은 사진과 함께 보여드릴게요.

옆에 나온것처럼 통을 따로 분리할수 있고 그것마저도 버튼 한번이면 따로 빼낼수 있어 먼지 분리하기가 상당히 간편합니다.

 라. 소음 부분에서 역시 장점이라 뽑습니다. 부모님 집에 쓰는 삼성 유선 청소기보다는 소리가 조금 나긴 하지만, 기존에 제가 사용하고 있던 중소기업 유선 청소기에 비하면 굉장히 조용합니다. 밤에 돌려도 크게 문제 없을 정도라고 보네요. 거기다 버튼을 누르면 강약 조절이 가능하니 약으로 돌리면 소리가 약간이나마 더 적어지긴 합니다. (버튼은 3가지로 강-약-꺼짐 입니다) 나중에 영상으로 소리 들어보시면 될듯 합니다.

 켜진 모습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걍-약-꺼짐 인데 불빛의 변화는 강이나 약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소리로 구분하고 전 항상 강을 써서 약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약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소리로 추측한거니 이부분 양해 바랍니다 ㅠ)

 *단점

 가. 개인적으로 단점 역시 명확합니다... 첫번째는 직구로 사서 그런지 설명이 부족합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없더군요... 블로그나 제품설명서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된다지만, 구체적인 세세한 부분까지는 설명서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을듯 합니다. 예를 들어 충전과 같은 경우 빨간 점등이 계속되다가 완충시 위와 같은 파란불이 뜨는데 충전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충전인지 고장인지 한동안 헷갈렸습니다. (사용시간은 끝까지 사용안해봐서 모르지만, 새로사서 완충까지 대략 3시간은 더 걸린것 같습니다.) 

충전시 아래와 같이 빨간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점등됩니다. 고장인지 충전인지 알수 없다는 점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네요.. 나중에는 헤프닝 같긴 하겠지만요.

 나. 거치대가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일단 이 청소기는 혼자 설수 없습니다. 밑에 브러쉬 부분에도 펴질려는 힘이 있어서 벽에 한면만 기대서는 위태위태하게 넘어질것 같습니다. 구석에다가 기대면 넘어가지는 않습니다만, 세워두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더군요. 따라서 거치대가 필요한 부분인데 벽걸이 거치대가 같이 오긴 합니다만... 벽걸이라 벽을 뚫어야 합니다... 전세집에다가 자취방이라 벽뚫기도 애매하고 벽뚫을 장비도 없어서 몇일간은 바닥에다가 깔아놓아야 할듯 합니다... (이부분은 조금 센스있게 뒤에 양면테이프 같은것 하나만 붙여줬어도 거치대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무게가 있어서 붕띄워선 안되겠지만 ;;)

 다. 무게가 꽤 나갑니다. 차량용 청소기 정도는 바라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무게가 나가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는형 신혼집에서 다이슨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그것보다 무게가 더 나가는 편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성인 남자인 제가 청소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이지만 일단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느낌을 표현하자면 벽 뚫는 가정용 전동 드릴을 한손으로 들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남자들은 부담스럽지 않겠지만 여성분들이 쓰기에는 조금 힘들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묵직하니 청소가 잘되는 느낌 역시 있겠지만요.

 라. 브러쉬 부분이 얇지 않습니다.광고에는 침대 밑이나, 가구 밑을 청소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청소기 밑부분이 브러쉬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두꺼울 수 밖에 없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내 발등이 들어갈 정도의 높이가 아니라면 청소기 역시 들어가지 못합니다. 기존에 있던 유선 청소기가 조금이나마 빨아들였던 부분을 앞에서만 맴도니 두껍다는 느낌이 드네요.

 마. 흡입구와 배출구의 위치가 애매합니다... 한국사람의 경우 오른손 잡이가 95프로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청소기의 공기 배출구 부위가 왼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 확인해보니 양쪽에서 나오네요.. 왼손이나 오른손이나 바람이 허벅지로 나온다는 소리입니다.) 무슨소리냐 하면,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 오른손으로 청소를 하는데, 청소기의 배출구가 청소기 왼편에 있어 청소를 하다보면 청소 바람이 제 오른편 허벅지에 뿜어져 나옵니다. 이게, 필터에 한번 걸러져서 나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분이 썩좋진 않더군요. 거기다 집에선 편하게 입는 편이라 바지가 얇은 편인데 계속 바람이 느껴져 신경이 쓰이는 면이 단점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흡입구를 막으면 안되서라기에는 누가 청소기 옆에 바짝 붙어서 쓴다고...)

 바. 흡입력이 생각보다 떨어집니다... 저번에 다이슨 청소기와 차이슨 청소기를 비교하는 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쌀알로 빨아들이는 실험을 한건데 저도 역시 해보았습니다. 근데... 역시나 흡입력은 떨어지더군요. 브러쉬가 당기긴 하지만, 브러쉬 앞쪽이나 뒷쪽은 빨아들이지 못해 앞뒤로 쌀알이 흩어지게 됩니다. 들어서 브러쉬 쪽에 두어야 비로소 흡입하더군요. 그리고 조금 긴 시간을 두어야 먼지통까지 도달합니다. 바로 꺼버리면 애써 빨아들인 쌀알을 다시 뱉어버리더군요 ㅋㅋㅋ 또, 비닐껍데기와 같이 부피가 큰 것은 잘 빨아들이지 못합니다. 브러쉬가 당기지 못하는 탓일까요? 비닐껍데기는 다시 뱉었다가 두어번 더하니 그제서야 쏙하고 들어가더군요. 흡입력 면에서는 유선청소기의 그것만 못합니다.

  (고려하셔야 할 부분은 받자마자 실험한거라 완충 상태가 아닙니다. 무선청소기는 완충에 따라 성능차이가 있겠지만 완충이 아니더라도 청소가 잘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완충이 아닌 상태에서 실험을 하였습니다.)

비교를 위해서 영상 세개를 준비했습니다. 쌀알 실험이구요. 쌀알이 하얀데 바닥이 나뭇바닥 느낌 이라 크게 보셔야 보이실겁니다. 영상이 세개인 이유는 처음에 차이슨 찍을때 실수로 중지를 눌러버려서 2개로 나뉘었네요 ㅠㅠ 양해바랍니다.

유선 청소기 흡입력 동영상입니다. 차이를 확연히 느끼실수 있으실겁니다.

소리는 이걸로도 증명이 되네요 ㅠㅠ;;

3. 전체적인 평

-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라고 물으신다면, '나쁘지 않다'라고 총평하고 싶습니다. 별점으로 따지자면 ●●●◐○ 세개반 정도 줄것 같습니다.

평점의 이유는 일단 장점과 단점이 명확합니다. 솔직히 저번에 댓글에서 본것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무선 청소기는 편의성 제외하고는 모든면에서 유선청소기가 낫다라고 했던 댓글이 기억납니다. 흡입력 면에서도 떨어지고 제가 기존에 쓰던 유선청소기는 중소기업꺼라 그런지 어엄청 시끄러운거지 사실 대기업 제품은 흡입력도 좋고 소리도 괜찮으니까요.

하지만, 세개 반이나 된 이유는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장점 (가, 나)가 모든걸 커버한다고 봅니다. 귀찮아서 청소를 자주 안하는 제게(전 바닥 청소 귀찮아서 면슬리퍼 신고 다닙니다...) 청소가 힘들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으니까요. 

또한 사실 실생활 하면서 쌀알을 엎어뜨리고, 비닐봉지와 같은게 흩어져 있는 경우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에 비하면 매트리스도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딱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혹시 무선청소기를 사실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차이슨 청소기 VH806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역시 이미 유선 청소기를 잘 사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쯤 더 고민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면 청소가 편해진다는건 확연히 느끼실수 있습니다.)

** ps. 개인적 여담이지만,(지극히 개인적인) 혹시나 다이슨이랑 비교를 한다면, (한번 써본 경험으로) 흡입력, 무게, 디자인 다이슨 Win. 하지만 가격적으로 봤을때 차이슨 압도적 Win. 따라서 개인적으로 다시 고르라고 해도 차이슨을 선택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