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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이서진이 맷돌로 원두를 갈아서 커피 내려먹는게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저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맷돌을 사는것은 약간 부담이 되서 돌절구로 구입했습니다.
오직 원두를 돌절구에 직접 갈아서 마시겠다는 일념으로..
원두를 갈려고 돌절구를 만지다보니 원두랑 돌가루가 같이 묻어서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 넣어서 돌절구를 세척해 주고
본격적으로 원두를 갈기전에 오래된(?) 견과류를 넣고 갈아서 돌절구를 견과류 기름으로 코팅 하였습니다.
이제 돌절구에 원두를 넣고 갈아 볼 시간입니다.
왼손으로 돌절구를 받치고, 오른속으로 절구공이를 잡고 열심히 갈았습니다.
삼시세끼에서 맷돌로 원두 갈아먹는 장면은 낭만적이었는데, 맷돌은 아니지만 돌절구로 직접 해보니 힘이 엄청 듭니다.
갑자기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원두를 가는 중간과정인데, 그 이후 오랜시간을 더 들여 그나마 곱게 갈았습니다.
이제 커피를 내려먹을 시간입니다.
원두가 기계로 간 것보다 곱게 갈리지는 않아서 커피맛이 제대로 날지 의문이 들었는데...
역시 커피는..
회사근처에서 점심때 마시는 천원짜리 커피가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돌절구로 갈아서 내려먹은 커피맛... 밍밍했습니다.
저는 커피를 마신게 아니고, 경험을 마셨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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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