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2학년때
큰외삼촌은 지금의 얼리어답터 셨습니다.
큰외삼촌의 아들은 저보다 2살 아래인 제가 막 부릴 수 있는 아이였구요.
해서 매주 주말마다 택시를 타고 외가집으로 원정을 갔습니다.
게임보이와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넣고 게임을 하려구요.
그곳이 대동 현재는 대동하늘정원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곳이였습니다.
제가 갈때마다 그러니까 1주일에 꼭 한번씩 먹는 치킨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맥시칸 페리카나 처가집 등의 프렌차이즈 치킨집이 있었던걸로 기억이 나지만
친 할머니댁에 가면 맥시칸(솔찍히 맥시칸인지 맥시카나 인지 기억이 잘...;;)을 먹었지만
외가집에 가면 늘 먹는 치킨이 진미치킨박사였습니다.
대전의 우송대학교에 다니시는 분이시라면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약 25년째 이용을 하고 있는
치킨집입니다.
중간에 외가집이 이사를 가시면서 몇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차가 생긴 약 10여년 전부터는 직접 가서 포장을 해다가 먹고 있습니다.
요즘은 친구들과 가까운곳에서 치맥을 즐기다보면 참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목!! 목이 없습니다.ㅠㅠ
제가 고등..아.. 아닙니다..
경찰에 붙잡혀가면서 술먹을때.. 그러니까 어렸을때에는 돈이 없어서 닭 목을 붙들고 소주 한병씩 먹었던
기억때문인지 닭 목을 너무 좋아하는데 요즘 프렌차이즈 치킨집에는 닭 목이 없습니다..ㅠㅠ 그거 아껴서 어따쓰려고 하는지..
진미 치킨박사는 생닭을 사다가 아주머니께서 직접 한마리 한마리 손질하셔서 봉투에 넣어두었다가
압력솥(?)처럼 생긴 튀김기에 넣어서 튀겨 주십니다.
(어렸을때 가서 본 기억으로는 튀길때 압력솥을 꼭 잠그셨는데 이제는 잠그지 않고 그냥 튀기시더군요.)
직접 손질을 하시기때문에 닭 목도 물론 있습니다.
양념도 사다가 쓰시는게 아니고 직접 과일을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다른곳에서 먹어볼 수 없는 맛이구요,
닭의 크기도 프렌차이즈의 큰 병아리가 아닌 중닭 이상을 쓰기 때문에 양도 많습니다.
딱히 이런글 쓰는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난주 금요일 야구장을 가기위해 오랫만에 이른시간에 치킨을 사러 갔는데
닭 한마리 한마리 너무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손질하는 사모님 모습에 놀라기도 했구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닭집에 사장님이 경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씁쓸해 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혹시나 사라질까
걱정되서 글을 올려봅니다.;;
위치는 대전 대동오거리에서 우송대학교 방면으로 가시다보면 실전사거리와 중간쯤에 있구요.
홀에서 드실 수는 없고 포장아니면 배달 입니다.
추천하는 맛은 양념은 기본이구요, 마늘간장도 맛있습니다.
후라이드는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참 고
야구장 가실분들은 테이블 있는 좌석 아니시면 프렌차이즈에서 순살로 사가세요..ㅡㅡ;;
먹기 너무 힘들더군요..ㅋㅋ;;;
기 승 전 안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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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야구장에서 가까우면
대전구장 가는길에 한번 사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