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제주 여행을 마치고 홈커밍을 했는데...
아직도 그 맛이 잊혀지질 않아요.
마음 같아서는 소문 안내고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집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정말 주말엔 거의 앉을 데가 없고 제가 방문한 시간이 평일 오후 3시였는데 사람이 많이 없더라구요.
타이밍 잘 맞춰 왔다며 각종 서비스 ( 당귀 나물, 직접 재배산 무농약 토마토, 생소라랑 멍게 까지.. ) 까지 챙겨주시는 후덕하신
사장님 인심덕에 입 짧은 제가 한 상 다 비우고 왔어요.
그냥 회가 먹고 싶어 모슬포항 근처를 방황(?)하던 중에
마침 낚시로 잡아온 참돔들을 떼(?)로 어항인지 수족관인지에 넣으려고 준비 중이셨어요.
갓 잡은 자연산 돔을 원가에 주시겠다며 한 마리 먹구 가라셔서
덥썩 시켰는데 먹는 법이 특이하더라구요. 소스도 그렇고...
생선 대가리는 튀겨서 소스를 얹어 주셨고 남은 뼈는 미역지리로 만들어 내오셨는데
지리 잘 안 먹는 저도 몇 그릇을 먹었네요.
돔 자체가 원래 맛있는 회이기도 하지만
고소하면서 싱싱하고 입안에 도는 감칠 맛이 어느 회랑 비교를 할 수가 없었네요.
지금 적으면서도 군침이 돌아 자꾸 또 먹고 싶어져요. ㅜ
반찬으로 나온 한라봉으로 담근 백침치랑 상황버섯을 우린 물로 담근 김치,
직접 재배하여 담근 향긋한 갓침치에 적채랑 가파도산 생미역 등등 ( 참고로 사장님이 가파도 해녀셨다는..)
어느 것 하나 자연식 아닌 것이 없는 웰빙 밥상에다가 맛도 왕베리굿!
제 지론이 김치 맛난 집은 다른 음식도 맛나다는 건데
마침 사장님이 똑같이 말씀 하시는 거 듣고 깜짝 놀랬어요.
또 재료의 진짜 맛을 살리기 위해서 이것 저것 요리 개발도 많이 하려 노력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제가 먹은 것들이 다 본인이 여러경험을 거쳐 완성된 음식들이라고 하시더이다.
다음에 가면 여긴 꼭 다시 들러봐야될 집이 되었네요.
제주 가시는 길이시라면 가셔서 회 한 점 꼭 드셔보세요.
정말 끝내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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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enju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