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포럼 입니다.

(포장해온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대표 사진들은 퍼왔습니다.ㅠ)

제가 총각시절 여행다니다가 알게된 떡볶이집입니다.

원주에 있는 원마트 앞 떡볶이집인데요.

원마트 떡볶이 집이라해서 원떡이라고 불립니다.^^;

원마트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있습니다~

어릴 적, 집이 분식점을 해서 입맛이 까다롭지는 않지만

떡볶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여지껏 맛있다고 하는 떡볶이 먹어보면 대부분 별로였거든요.

진짜 맛있다고 하는 집은  어?.. 괜찮네. 정도였고 

대부분 별로였습니다.

맛없는 떡볶이집의 공통적인 특징은 떡이 금방 굳거나 떡과 양념이 따로 놉니다.

이건 떡의 상태와 삶을 때의 노하우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일반인들은 당연히 이 노하우를 알 수 없고 인터넷 레시피로는 절대 따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자극적이거나 잡다한 것들이 많이 들어가서 떡볶이 본연의 맛을 흐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고춧가루 

고추장이 아니라 고춧가루가 기본입니다.

고춧가루가 기본이고 여기에 떡 삶는 방법과 기타 노하우가 들어가는겁니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들이 아주 탄탄합니다.

매년 가봐야지 하면서도 바쁘단 핑계로 못가보다가 

드디어 8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총각이었지만 이제 아내와 아이들도 같이..^^;

사장님 흰머리가 너무 많아져서 혹시나 하고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저 : "사장님. 여기서 장사하신지 오래 되셨죠?"

사장님 : "여기 마트 생겼을 때부터 했으니깐 20년 훌쩍 넘었죠~"

저 : "아.. 제가 8년 전 총각 때 여행하다가 여기서 떡볶이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떡볶이집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 "아이고.. 그래요? 감사하네요..^^"

저 : "지금은 결혼해서 가족들이랑 같이 왔습니다. 대전에 사는데 여기 방문하는걸 목적으로해서 근처로 여행 일정 잡았어요.^^;"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했는데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인상도 좋으시거든요.ㅎㅎ

1인분, 2인분 나눠서 포장하고

대전 가는 차안에서 1인분 해치우고

집에와서 2인분 다시 먹었습니다.

8년이 지났지만 맛은 변함없었고

포장하고 3시간이 지나도 너무 맛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음식은 잘 모르겠으나

떡볶이 만큼은 이집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30대 이상 아재분들..

어릴적 동네 떡볶이집 중에서 엄청 맛있는 집 하나쯤은 있었을 텐데

그 시절에 전수되어왔던 떡볶이 레시피 스타일이 거의 비슷했을겁니다.

그런 스타일의 떡볶이 중에서 거의 지존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 즉석떡볶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아.. 그리고 찹살도너츠...

이건 예전에 먹어보지 않아서 기대 하지도 않았는데 굉장합니다.ㅠ

달지않은데 계속 먹고싶은 그런 맛입니다. 

"이게 찹쌀 도너츠다!"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ㅋㅋㅋ

또 바쁘게 지내면서 몇년 뒤에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방문했을 때도 변함없이 그대로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혼자만의 맛집으로 오랫동안 기억하려다가 

술한잔 한 김에 공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