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왕에게 100억의 빚을 졌습니다.

왕이 그 사람에게 빚을 갚으라고 하자 그는 갚을 능력이 없다며 땅에 엎드려 통곡하고 무릎을 꿇어 빌었습니다.

왕은 그를 불쌍히 여겨서 그 큰 빚을 다 탕감해주고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밖에 나가다가 자기에게 10만원 빚을 진 동료를 만났습니다.

그는 그 동료의 멱살을 잡고는 “내 돈 당장 갚아라”며 소리를 쳤습니다.

동료는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시간을 주면 갚겠다고 사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용서할 수 없다며 감옥에 처넣고자 했습니다.

이것을 본 동료들이 왕에게 가서 보고했습니다.

“왕께서 100억의 빚을 탕감해 주었는데 그는 자기에게 불과 10만원 빚진 자를 감옥에 처넣으려고 합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화가 난 왕은 그 놈을 당장 잡아 돈을 다 갚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마태복음 18:32~34]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큰 빚을 탕감 받고도 작은 빚을 탕감해 주지 못하는 이 종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요?

큰 빚을 탕감받은 그 기쁨과 감격은 잊어버린 채 내가 못 받은 사소한 것에 연연해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절대 갚을 수 없는 빚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 빚을 탕감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가 100억 용서받은 것보다 내 돈 10만원 못받은 것에 더 억울해합니다.

그것은 인생의 주체가 ‘나’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신앙생활에 지친 이유입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셔도 삶에서는 내가 왕이 되어버리면 기쁨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주제가 되면 매일 찬송이 터져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기쁨을 회복하기 원하십니다. 

그 기쁨을 회복하기 위해 첫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3: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신앙은 하나님이 높힘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꿈이 깨어지곤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 왜 이러십니까? 왜 제 삶을 방해하십니까?’ 하고 주님께 질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주님은 눈물로 이렇게 답하십니다.

‘미안하다. 너의 꿈이 깨어져야 내 꿈이 보인단다. 너무 아파하지 마라.’

우리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나의 왕입니다. 그래야 기쁨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지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왜 사는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 국가들 중 가장 새벽기도 열심히 하고 선교 2위의 가장 열정적인 신앙의 나라 같지만, “주님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했습니다.

그 이유는 내 삶의 목표가 내가 잘 되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위한 삶을 산다면 내 영광과 내 잘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왕도 바꾸지만, 사명까지도 바꿔 치기 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신앙생활의 기쁨이 사라지는 이유는 내가 잘 되는 목표로 사명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은 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감격의 눈물과 회개의 눈물을 회복해야합니다.

오늘 예배를 통해 ‘내가 잘 되는 것이 사명이 되어버린 나’를 고쳐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통치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님만 높힘을 받고 하나님나라를 위한 사명이 회복되어 우리의 신앙 생활의 감격이 회복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