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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이님께 답변드립니다.5

  • [* 비회원 *]
  • 등록일 2012-09-13 13:34
  • 조회수 641
사상의 기조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지를 일단 뒤로 미루고,
작은이님이 반론하는 바의 핵심을 짚다면 그것은 Humble_David 님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지요.

이단은 [틀림]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다름]이다.

예 맞는말입니다.

그 다름을 강조하는 이유가 개신교 비판을 위해서이든,
인간의 기본 인권보장에 기초해서든 [명제 자체는 옳습니다.]

다름을 부정할 수는 없지요, 부정해서도 안됩니다.



더욱이 비이성과 이성의 경계를 관통하는 종교는, 신의 실존을 그 어떤 이성적 수단으로도 증명할 수 없기에
그 어떤 주장도, 자기가 믿고있는 종교의 도그마(교리, 교의)일 뿐, 절대적 판단가치의 [진실이 아닙니다.]

다만 그저 내가 선택한 신앙의 가르침만이 존재할 뿐이고,
그것에 빗대어 상대의 종교를 가늠할 뿐이죠.

이게, 종교의 영역에서 타인의 종교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 기본자세입니다.
개신교도들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이기도 하죠.




문제는,
제가 [신천지를 개신교도의 감성으로 이해하고 주장하는가]의 문제지요.
줄곧 귀를 막고, 눈을 가리우고, 작은이님이 무시하는 대목입니다.

저는 신천지를 종교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았어요,
단 한순간도 말입니다.


신천지의 도그마의 특성상 교인에게 맹종, 광신의 신앙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사회적 파장이 되기에 해악한 종교이며,
당신이 만약 신천지교도와 친분이 있다면 끌어냄이 옳다...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자...[20세의 선택이 타인에게 강제됨이 옳은가]...물으셨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저는 [길거리 흡연]에 비유했습니다.

흡연행위 자체는 죄악이 아닙니다. 왜냐?
님 주장에 의거하여, [국가가 강제하지 않으니까]요.
현재로서는 길거리 흡연도 금지구역을 제외하면 불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고,
비흡연자를 넘어 흡연자 내부에서도 길거리 흡연을 몰지각하고 그릇된 행위라고 성토하지요.
그리고 길거리 흡연 문화자체를 줄여보자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합니다.


국가가 법으로 강제하지 않음에도 말이죠.
왜 그런일이 벌어질까요? 한번 곱씹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흡연을 신천지에 비유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흡연은 중독이죠.
[국가가 유일하게 합법으로 인정하는 마약]입니다.
중독성으로 치자면 마리화나보다 높은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렇기에, 합법임에도 이를 강제하는 클리닉이라든지
주위사회가 그것을 못하게 강제하는 일들이 당연하게 일어납니다.

왜그럴까요? 불법아닌데 말입니다.
20세 넘긴 개인의 선택인데 말이죠.



여기서 제가 신천지를 비판하는것도 같은 논리입니다.

제가 유사 도그마를 구축하고 신도들을 관리하는 통일교는
이런 해악적인 사이비 종교로 인식하지 않는다 말했습니다.

개신교도이기에 제가 신천지를 불구대천의 원수쯤으로 여긴다면
통일교에 대한 제 입장 또한 그래야 되겠지요, 그런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개신교 기준으로 통일교는 이단 교리이고 사이비종교지만
사회적으로 사이비 종교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회 공리적으로 보자면 개신교보다 나은 가르침도 많습니다.



사실 통일교도 사회적 해악으로서 사이비로 인식하던 때가 있었죠.
80년대의 포교활동은 사회적 물의가 제법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개신교적 교리로 따지자면 신천지나 통일교나둘 다 교주의 신격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양쪽 다 비판하는게 정상적(으로 기독교리를 수용한) 기독교도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전 그럴생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오로지 사회 현상학적으로, [현재] 위해하기에, 신천지는 해로운 종교라고 말하는겁니다.
만약 교리의 재편성이 일어나서 통일교 수준의 종교로 거듭난다면,
교리적 비판은 할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깔 이유가 없지요.



중요한건 현재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정신에 비추어 신천지의 해악이 무엇인가.

그게 제가 던지는 화두입니다.



작은이님은 끝내 이것을 개신교의 불편한 그 무엇으로 만드려고 애쓰시는데,

그러지 마세요.

천주교가 자기 죄악을 흑역사로 돌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배설한 오물들은
이제 겨우 2,300년 남짓 지나갔을 뿐입니다.

그때는 시민의식, 사회가 무지했죠.

문자를 몰랐고, 사실전파가 느렸으며, 경전은 대중이 아닌 사제의 소유였고,
종교는 오직 그것 하나뿐이었기에, 선택이라는 갈등이 없었던 중세시대의 어두움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단 말입니다.

천주교라 당당하고, 개신교도는 죄악일까요?
아니요 절대 그럴 수 없겠죠.




교리적으로 교주 중심형태로 사람을 미혹하는 사이비종교가 아닌 한,
인간의 이성으로 몇천년간 유지해온 모든 고대종교의 본질은,

가르침이 꽤 많이 정제되고 걸러져 보편적 인간상을 말한다는 점이죠.

사랑하라,
믿어라,
손내밀고,
함께 아파하라.....

오직 그 가르침을 그 종교에 [귀의한 인간]이 수용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신흥종교의 경우, 종교발생과 그 구축과정에서 [교리적 폭력]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고전종교가 가지는 [세월의 정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신천지는 믿음이란 틀로 종교가 의당 가져야할 기본윤리를 파괴하고있습니다.


개신교의 지하철전도와 동격의 수준이 아닙니다.
개신교의, 성경의 문자와 교단의 사욕에 의거한 과도한 포교조차도
자신의 신분을 속여가며 사람을 현혹하고 미혹하지는 않아요.

최소한 자기가 전파하려는게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있죠.




또한 믿음이란 틀을 빌미로 한 개인의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종교투신을
의당 당연한것처럼 의무화하고 강제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파괴를 통한 사회기능의 마비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흡연, 그것도 길거리 흡연에 비유한 것이죠.




그리고 제 글들에 녹아있는 사상성은 개신교도적 사고관이 아닌, 불교에 더 가깝습니다.
작은이님은 제가 개신교도라고 [알려진 사실] 하나만으로 적개심을 불사르고 있죠.

적개심이 아니라 할 수도 있겠으나,
제가 글속에서 읽고 느끼는 감성은 그냥 개신교에 대한 증오입니다.
그런데 그 증오조차도 기조논리나 철학이 온건하게 정립되지 않고 있어요.

모순되고 있지요.




그걸 절실하게 느낀게 이번 대화입니다.
작은이님은 개신교를 까던 논리와는 상반된, 모순된 논리로 신천지교를 긍정하는 논리를 펼치고 계세요.
개신교의 해악에 대한 [알려진 사실]을 비판하지만, 그것이 개신교라는 교리와 접목하여 어떤 형태로
변용되고 해악이 되어왔는지 알지 못해요.

본인께서 믿으시는 [신앙-천주교]에 대해서도 온건히 이해 못하는 방향도 몇 있으시죠.

저는 현자도 아니고, 선인도 아니기에
[네눈의 들보부터 보라] 이딴식의 허세나 가식을 부릴 생각 없습니다.



개신교는 잘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개신교의 잘못이 천주교를 더 영화롭게 하지는 못합니다.



또한 누군가 천주교를 비판할때 방어기제로 개신교를 비판한다고 확인된 천주교의 잘못이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이는 개신교도, 신천지도 매한가지입니다.


작은이님 주장에 내재된 가장 큰 모순은 신천지의 사회적 병폐에 대한 비판을 반론하고프다면
비판의 모순점을 지목하여 해체하고, 분석하여 반론을 해야함을 망각하고
개신교의 잘못을 끌어다와서 신천지를 긍정하고 계시단 거에요.

일반적 개신교빠라면 그 구멍투성이의 화법이 먹히기도 하겠죠.
하지만 저처럼 애초에 개신교의 문제점을 긍정하는 사람에겐 별 감흥 없어요.

신천지의 문제점을 말하는데 개신교를 끌고온다고 하여
신천지의 문제가 문제가 아닌게 되진 않아요.


개신교가 천주교에 대하여 성상숭배(혹은 숭배라 여기는것) 혹은 성모론을 가지고 이단이라 규정한다...라는 지식조차도
그러한 주장을 하는게 어떤 교단인지, 사학적으로 어떤 공의회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고
당시의 교부들과 주교들이 그 외에 어떤 신앙론을 확립했는지,

왜 개신교는 그 당시에 확립된 신앙론 전체를 부정하는게 아니고 부분만 부정하는 자기병크를 터뜨렸는지...

전혀 모르시죠.

개신교의 천주교 이단론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쌍방을 어떻게 다루어 왔고 어떻게 인식해 왔으며
당시의 종교세력도의 변화가 어떤 상태로 진행되었는지, 왜 그러할 수 밖에 없었는지.

모르십니다.

그냥 눈에 좀 더 뚜렷히 드러나는 [역학관계의 고찰 없는, 드러난 사실의 단편]만을 아실 뿐이죠.

개신교와는 달리, 교리의 배타성을 내려놓고 인간관계의 완성을
미래종교의 나아갈 길로 보고 방향성으로 굳힌 천주교...

그 종교를 믿는 분께서 개신교에 보여주시는 배타성은 이리도 극렬하시니 아이러니죠.

개신교의 행위를 닮아가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개신교를 미워하지 말라 말할 생각 없습니다,
그럴 자격도 없을 뿐더러, 그 증오 자체는 온당하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는 사회와 종교를 양립시켜나가는것에 대하여
종교적 순수성이 [현재의] 천주교에 비하면 독선이다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강하죠.

비판받아 마땅합니다...타인을 긍정하지 못하는 세계종교라니...웃길뿐이죠.


그러나 그것은 교리나 그 신앙사회를 구축하는 교단에 집중되야 할 문제지,
신앙을 품은 개인에게 향할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개신교도 입니다.]라는 개인의 고백이
작은이님이 개신교의 온갖 비난거리를 가지고 상대를 조롱할수 있는 권리가 되진 않아요.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1.신천지는 사회 공리적으로 개인의 신앙의 자유-인권존중의 원칙으로 보호받기에
위태로울정도로 사회적 문제를 안고있는 종교입니다.

여기에 [그럼 개신교도는?]이란 의문은 무의미합니다.
둘다 해악이면 둘 다 비판하면 되는겁니다.

2.신천지의 문제가 되는 개인의 종교적 파괴행위는 철저하게 신천지 내부의 도그마에 의한것입니다.
물론 천주교나 개신교 또한 온건해졌다 한들 그러한 도그마의 흔적이 남아있고, 개신교는 유독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기독교의 경우 이러한 교리의 흔적을 개인이 [취사선택]하는 반면 신천지는 [의무화]되어 있다는 점이죠.
소위 말하는 [개신교의 일부 드립의 딜레마]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부분을 비판하는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런다한들 신천지의 행위가 문제되지 않는건 아닙니다.

3.종교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된다 한들, 사회공리와 배치될때 사회가 그것에 대한 반발작용으로 기능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자정현상]입니다...이러한 기능을 통해 신천지는 교리 내부의 자정활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
혹은, 사멸할 수도 있겠죠.

예, 법이 다르다고 말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그것을 부정, 긍정하는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Humble_David님은 일관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작은이님은 그 말씀과 기조논리가 상호모순적이고 충돌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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