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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뽐뿌 게시판을 사랑하는 1인입니다.
아마존을 사랑하는 1인입니다.
직구를 사랑하는 1인입니다.
근데 벌레는 극혐하는 1인입니다.
이 글을 어디에 올려야할지 고민하다가 여기에... 옮겨야 한다면 옮기겠습니다.
때는 7월 11일 오후, 아마존에서 8시간 넘게 제품을 비교하며, 장바구니에 상품을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해외직구가 주는 직구르가즘을 느끼면서, 결국에는 원클릭이라는 클라이맥스로 아마존 직배를 주문하게 되었지요.
몸과 마음의 정신을 이제 차렸을 찰나! 일주일만에 한진택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품이 도착했으니 집주소를 알려달라하여, 친절히 저의 집 영문 주소를 한글로 (변역기 안돌리고) 번역하여 문자로 전송해드렸지요.
오전 10시10분에 제품을 잘 배송했다는 설레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당장 빨리 집에가서 박스를 야만적으로 뜯어버리고 들어있는 내용물을 꺼내서 껴않으며 행복을 만끽할 상상으로 부풀어있던 저는,
간판만 입석이 불가한 광역버스를 입석으로 타는 바람에 하루의 피곤함을 오른손으로 버티고 한손으로는 유튜브를 시청하며 집으로 돌아왔죠.
미쿡에서 날아온 아마존 박스 2개를 집앞에서 짊어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손도 안씻고 박스를 허그하면서 다시한번 직구르가즘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커터칼을 찾지 못해서, 원래 기획했던 것 처럼 야만적으로 박스 테이프를 뜯어내는 그 가장 행복한 찰나에!!!!!!!!!!!11!!!!1111!ㅣㅏㅓㅓㅏ 오우야!
이건 분명 바다 건너온 아마존 창고가 고향인 wheel bug..... 가 저를 쳐다보면서 'Hello~ is this country of BTS?'라고 텔레파시로 물어보는걸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와.. 진짜 식겁함. 아마존 박스가 2개인데 하나는 열어보지도 못하고 있음.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 구글링을 해봤지만 별로 찾지는 못함.....
아아........ 아!!!!
이렇게 더이상 직구르가즘을 못 느끼게 되는 고자가 된것 같아서 너무 슬픈날입니다...
아........ 어디에다 하소연할 지 몰라서 뽐뿌회원들에게 위로를 받기위해 긴 글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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