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아내(한살차이로 현재 서른 중후반입니다.)는 약 7년간의 교제를 하였고, 현재 결혼한지 3년차이며, 결혼 한지 얼마 안되어서 첫 아이를 임신하여, 현재 28개월 8개월 두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기도 거주)

아내는 결혼하면서부터 일을 그만 두었으며, 현재 외벌이 중입니다. 급여는 생활하는데 부족함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큰 아들이며, 저희 아버지 또한 큰 아들로 집안 제사나 차례등을 저희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 1남 2녀의 장녀입니다. 

결혼전 교제 기간이 길었고, 나이도 적지 않다고 생각하여, 신혼을 즐기기 보다는 아이를 빨리 가졌습니다. 처음 아이 소식을 저희 부모님께 전했을때 대단히 좋아하셨고, 많은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후 딸이라는 소식을 전했을때 저희 부모님이 다소 아쉬운 반응을 보이셨고, 당시 그게 아내에게 적잖은 상처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출산 하고난 이후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오셔서 저희 아버지가 하신 말 중에 '다음에는 아들 낳아라' 장난스럽게 했던 말이 또 아내에게 상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도 같은 자리에 있었으나 크게 눈치 못채고 있다가 그날 저녁에 와이프에게 서운했던 얘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와이프에게 아버지가 전화하셔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그렇게 첫째가 태어나 힘든 육아 생활을 해오다, 다시 얼마 안되어 둘째를 가졌습니다. 당시 저희는 2명정도까지 아이를 가질 생각이었어서 사실 몇년의 터울을 둘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가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연년생으로 현재 끔찍한 육아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튼 이 당시에도 와이프가 둘째를 가졌을때 아들이 아닐까봐 하는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아들, 딸 상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 어머니가 둘째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꿈 꾼 얘기를 하셨고, 꿈 내용인즉슨 아들일거 같다는 이야기를 와이프와 통화에서 하셨다고합니다. 이런게 적잖이 와이프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 같고, 이후 딸이라고 확인 했을때 당시 와이프가 많이 속상해했고, 당시 제가 많이 다독였고, 

저희 부모님께도 제가 더이상 얘기 꺼내지 말고, 더 이상 추가 자녀 계획도 없다고 강력히 얘기 했었습니다.  당시 저희 어머니도 와이프가 속상할 걸 생각못하고 그리 말씀하셨다고하며, 와이프에게 사과도 하셨었습니다. 

손주가 궁금하신 부모님을 위해 카톡창에 동영상이나 사진등을 올리는데, 가끔 가족 카톡창에 사진 올려달라는 글을 어머니가 쓰시면 3-4시간 이상 지나도록 와이프는 메세지를 확인을 하지 않고, 제가 퇴근해서 오면 그때서야 저보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라고했고, 

어떤때는 그냥 사진, 동영상만 딱 올리고 아무 말도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와이프에게 영상 통화나 전화를 걸면 받지도 않고, 나중에 제가 퇴근을 하면 첫째 애기 보느라 못 받았다는 핑계를 대며 저보고 하라고 했습니다.

당시 이런 문제로 제가 몇번이나 주간에 내가 일할때는 애기 동영상이나 사진등 올려달라하시면 대답도 잘하고, 올리라고 좋게좋게 얘기했지만 와이프는 제대로 듣질 않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고, 반복 되다보니 점점 와이프가 아닌 저를 통해서 손주 소식을 물어보셨고, 어머니도 와이프의 그런 태도에 불만이 쌓이셨습니다. 

 이 문제로 저와 와이프가 싸우게 되었고, 와이프는 남자 손주를 바란 저희 부모님과 그런 일이 있은 이후로 연락 하기가 싫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어른 이신데 그런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하는건 아닌것 같다고 하며, 연락 문제에 대해 다시 잘 해보자는 내용으로 일단락을 맺었습니다. 

제가 부모님께도 아내의 그런 서운했던 점이나 현재 육아등 스트레스를 설명하였고, 이해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카톡 동영상, 사진 등은 잘 안하게 되고, 현재는 거의 제가 퇴근하고 집에와서 영상 통화등을 통해 손주 얼굴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8월 말 일주일간의 휴가로 호캉스를 다녀온 후, 수목금 이렇게 저의 고향(전라도)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때는 제가 근무가 있어 못 내려갈 듯하여, 부모님께 이렇게 내려간다고 하고, 손주들도 보여드릴겸해서 내려가게되었습니다. 저의 본가로 이렇게 내려가는건 결혼 후 3번째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왕래가 자주 없었던게 결혼 후, 바로 임신하고, 출산에, 또 코로나 까지 겹치게 되면서 왕래가 자주 없었습니다. 

 그런데 2박 3일간 있으면서 와이프가 말도 거의 안하고, 부모님이 말을 걸어도 '네' 이런 대답만 짧게 할 뿐이고, 표정은 어둡고,, 또 밥 먹을때 아니면 방으로 들어가 있고,,  제가 중간에 그러지 말고, 말 좀 하라고 해도 결국,,, 그렇게 올라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이라는 호칭도 쓰질 않습니다.)

 중간에 어머니가 눈치보고 와이프 어디 아프냐고, 애기 둘이나 보면서 힘들어서 그런가보다고 하셔서, 애기 둘 보느라 요즘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핑계댔습니다. 

 올 1월에 둘째가 태어났고, 3월에 와이프 친정과 5분 거리의 아파트(경기도)로 입주하게되었습니다. 현재 장모님께서 주중에 2-3일 저녁에는 와주셔서 둘째를 봐주시고 계시고, 주중에는 둘째만 돌봐주는 베이비 시터를 쓰고 있습니다.  

 와이프 친정과 가까워 지다보니 왕래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일정부분 공유되는 삶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처가에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와이프의 행동으로 와이프가 너무 저희 부모님을 무시하는 것 같아 힘듭니다. 

 부모님이 그래도 와이프 출산, 생일, 애들 생일 때마다 돈이나 선물 보내주십니다. 최근 8월 초 와이프 생일때도 육아로 힘드니 맛있는것 사먹으라고 50만원인가 와이프 통장으로 보내주시고, 기운 없는것 같아 힘내라고 녹용도 지어서 와이프 먹으라고 해주셨는데, 지금 몇개 안 먹고 그대로 냉장고에 있습니다. 

 저는 사실 직업적으로 꼭 경기도에 있어야되지 않습니다. 와이프 따라 고향을 떠나 경기도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와이프 친정 근처에 살게 되면서 장모님, 장인어른은 손주들도 보고 교감도 많이 나누는데, 

 1년에 1-2번 될까말까한 자리에서 저희 부모님께 하는 와이프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저희 부모님이 와이프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들을 최대한 자세하게 썼지만 그외에 시월드라고 불릴만한 그 어떤 내용이 없습니다. 또 와이프에게 직접 사과도 하셨구요. 

 이걸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