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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성격이 무난무난해서 이전 연애에서 여자친구랑 싸워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 여자친구랑은 2개월 정도 지나서부터 자주 싸웠던 거 같습니다.
싸우는 이유는 자기 잘못은 없고 제가 늘 잘못해서라네요.
아는 오빠,언니,동생 등등 지인들 엄청 많고 자기는 어딜가나 옷 잘입고 예쁘고 성격 좋은애로 유명하다고 자기입으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이미지 관리가 엄청 중요하다고 여러 번 얘기하더군요. 물론 인스타 중독이고 관심받는 거 매우 즐기는 관종입니다.
자기 입으로도 자기는 관종이라고 해요...
지난 겨울 술을 좀 많이 마셨다고 데리러 오라 그래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씻지도 못하고 급히 데리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근처에 오면 내려온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간거였죠. 근데 도착해서 전화를 안받아서 10번쯤 전화했더니 친구 남편인데 여친이 지금 술이 너무 취했다고 데리러 오라더군요. 그래서 여차저차 데려왔는데
며칠 뒤에 그 날 저한테 옷 어떻게 입고 왔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운동하다 간거라 츄리닝 바지에 패딩걸치고 모자쓰고 갔었다 하니까
왜 그렇게 왔냐고 아는 오빠가 대리기사님인 줄 알고 좀 무례하게 했다고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자기가 얼마나 쪽팔렸는 줄 아냐고 뭐라하더군요. 그래서 아니 집 앞 헬스장 운동하는데 다들 그렇게 가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자기는 헬스장 가도 옷 신경써서 간다고 오빤 헬스장에 있는 사람들 시선은 신경 안쓰냐면서 짜증내더군요. 그냥 싸우기 싫어서 미안하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오빠는 그런 생각을 했어도 왜 굳이 대리기사니 뭐니 너한테 얘기를 하냐고 기분나쁘다니까 그 오빠는 오빠 복장이 그래서 그냥 그리 생각해서 한 말인데 왜 화를 내냐고 저를 이해못하겠다고 되묻더군요.
이외에도 은연중에 자꾸 저를 깎아 내립니다. 제가 키가 작은 편인데 키가 몇이냐 그래서 몇이라 하니까 거짓말 하지 마라고 왜 거짓말 하냐고 뭐라 합니다. 뭐 살짝 올리긴 했지만 같은 얘기를 한 세번쯤 했는데 어느 날은 자기는 원래 늘 키크고 잘생긴 남자만 만났었다.
그래도 오빠가 얼굴은 그런대로 괜찮으니 만난거지 조금만 더 못생겼음 안만났을 거라면서 제 자존감을 깎습니다.
외에도 누가 남친 있다는데 소개팅 해보라더라. 환승연애 보면서는 오빠는 내가 환승연애하면 어떨것 같아? 등등 절 신경쓰이게 하더군요.
이외에도 제가 성격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딜가서도 트러블 일으키는 걸 싫어하는데 여친은 그걸 못마땅해 합니다. 전화해서 따지는 것도 왜? 못하겠어? 내가 해줄까? 뭐 좀 물어보고 와봐. 해놓고 못하겠어? 내가 할까? 하면서 너는 못하지? 라는 식이죠. 막상 저 다 시키면서...
한 번은 밥먹고 술마시다가 좀 다퉜는데 울면서 이제 더 힘들어서 못만나겠다더군요. 그동안 연애하면서 이렇게 싸워본적 없는데 오빠한테는 매번 지적하게 되고 자기만 나쁜여자 되는 거 같고 그래서 너무 힘들다면서... 제가 잘하겠다며 잡았는데 그래도 안될 것 같다 헤어지자 해서 헤어졌었는데 화장실 가고 싶다고 같이 가달라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안아달라 키스해달라 하고. 제가 그 날 근처 숙소를 잡아놨었는데 숙소까지만 데려다 준다고 방에 따라와서 제가 가지말라고 하니까 결국 안가더군요. 결국 앞으로 잘하겠다고 제가 사과하고 다시 만났었죠.
싸우는 것도 대부분 제 말투가 재수가 없었다. 말을 싸가지 없게 했다. 차 문을 세게 닫았다 등등 제가 의식하지 못하고 한 일로 시작해서 싸우는데 제가 그랬다고 하니 할 말도 없고 매번 사과를 하게 되더군요. 자기가 잘못해서 제가 지적해도 이상한 궤변으로 결국 제가 사과하게 됩니다... 제가 말을 잘하는 편인데 이런 일들로 계속 싸우다 보니 어느순간 얘랑 싸우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어버버 거리게 되더군요.
이거 아무래도 가스라이팅을 계속 당하다 보니 이리된 거 같은데...
그러다 결국 헤어졌는데 얘는 지금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환승연애 해서 인스타에 연애하는 티 팍팍 내고 있네요...
친한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하니까 너 완전 심한 나르시시스트 만나서 가스라이팅 당한거라고 잘 헤어졌다는데
이것들이 나르시시스트들의 특징일까요?
솔직히 헤어진 건 지금이라도 헤어진 게 잘했다 생각해서 아쉬움이 없는데 얘 만나면서 자존감이 좀 떨어진 거 같아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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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