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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여자인데 신체는 남자
성정체성 장애를 극심하고 겪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는데
먹고 사는거에 몰두하느라 못했네요.
나이는 내일모레 40이고.
성별 불일치로 인한 극심한 고통으로
10년 넘게 다닌 회사도 그만뒀네요.
회사 다니면서 참 힘들었어요.
나도 숙직 안 하고 일직하고 싶고, 좀 쉬운 부서 배치받고 싶고
힘 쓰는 일에 동원 안 되고 싶은데
외관상 남자이니 내가 원하는 반대로 이루어졌죠.
특히 지방 오지에 발령받고
혼자라는 외로움 + 내가 정상적 성별이었으면 지방 오지 발령 날 일도 없을텐데 하는 자괴감이 심했던 거 같아요.
나도 일반 여자의 삶을 살고 싶은데...
현실은 남자 몸뚱아리니 제 기준으로 돌쇠취급, 인격말살, 남자취급만 당했죠.
수술은 하고 싶지만 수술 과정이 너무 끔찍해서
엄두가 나지 않네요.
정신과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약 꾸준히 먹고 있지만
계속 영원히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에 관심 많아서
경기도 신축아파트 입주권도 사놓았어요.
입주하면 10억 넘을거라고 부동산에서 그러는데..
요즘 10억은 돈도 아닌거 같고 별 감흥도 없네요.
돈이 뭐가 중요할까 싶어요.
온전한 나로 살아가지도 못하는데..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고
돈보다 더 중요한거는 본연의 나로 살아가는 거 같아요.
앞으로 뭐해먹고 살아야할지도 답답하고
어차피 망한 인생
전재산 정리하면 6~7억 생길거 같은데
죄다 써버리고 자살할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피눈물 흘리며 번 돈 쓰지도 못하고 죽는건 너무 억울해요.
세상에는 정신적 성별과 육체적 성별이 일치되어
태어난 사람들이 99퍼일텐데
다들 나 빼고 서로 행복하고 부유하게 잘 사는거 같아요.
나만 방구석에서 히키 장애인으로 죽어가는 느낌...
조물주는 왜 나에게 이런 불치병을 안겨준것인지 궁금해요.
오늘밤 약먹고 잠들기 전에도 다음날 눈 안 뜨기를 간절히 바라며 잠들겠죠?
그냥 살아있는 송장 그 자체입니다.
자살할때만이라도 고통없이 저세상 가기만을 간곡히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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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못되서 고민이오
남자라서 고민이오
돈이 없어서 고민이오
오지생활해서 고민이오
애인 없어서 고민아니오?
애인을 남자로 할지 여자로 할지 못골라서 고민아니오?
여자로 대접은 받고 싶고
성전환을 도전할 용기는 없고
그런 마음을 알아는 줬으면 좋겠고...
이보세요 다가진 양반.
이해할수 없는 영역이지만 본인의 결심대로 하세요.
이미 결론은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