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등학교 졸업한 남자입니다.제가 진짜 친하게 지내는 여사친이 한명 있는데 어쩌다보니 저랑 여사친이랑 왕따 비스무리하게 당해서 서로 챙겨주고 같이 놀고 하다가 서로 이성으로 보여서 사귄적도 있고 헤어질때도 서로 이해하고 깔끔하게 헤어져서 다음날부터 다시 친구로 지내고 하다가 제가 경상도 쪽에 사는데 얼마전에 서울 쪽으로 놀러가게 되서 노는데 길을 가다가 피어싱샵이 보여서 여사친 손물로 준다고 피어싱을 만원 조금 넘는 수준으로 샀습니다(피어싱을 좀 좋아합니다.)
그랬는데 내가 이런 선물도 준비했다 멋지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했는데 뭘 그런걸 사냐면서 됐으니까 환불하라는겁니다.
근데 이미 사서 샵에서 수십킬로 멀리 왔고 문을 닫았을 시간인데 어떻게 그러냐고 하니 저보고 쓰래서 이게 눈꽃모양인데 남자가 하기 좀 그래서 그냥 받아써달라하니까 왜 샀냐고 뭐라해서 제가 화가 좀 나서 그래알겠다하고 대화를 끊었습니다.
그러고 이틀 후에 여사친이 왜 화났냐고 제게 묻는데 저도 참 못된게 '안났다'하고 아무말도 안 한거죠(멍청하게도 당연히 한번쯤은 더 연락이 올거라고 무의식중에 그런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렇게 일주 이주가 지나는데 아무 연락이 없어서 뭐지하다가 내가 심했구나 반성도 했죠.
근데 저렇게 못되게 말해놓고 다시 말걸 엄두가 안 나서 쟤가 진짜 나한테 화가 나고 실망했나보구나 했습니다(이런 생각이 들때 빨리 연락을 했어야하는데..)그러고 한달쯤 됐을때 졸업식날이 온거죠.
얼굴도 못 쳐다보겠어서 그대로 졸업식을 흘려보내고..그날 밤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제와서 웃기긴한데 그날 그런식으로 말해서 정말 미안하다하며 사과를 했습니다.
근데 아니나다를까 제가 예상했던대로 한달의 시간은 길었던거죠.
자긴 이미 절교할 맘정리를 다 했는데 이제와서 어쩌란거냐,그래도 고삼에 든든하게 옆에 있어준 고마운 친구라고 제가 막 싫은건 아니라고 그냥 가끔 연락이나 하면서 살자는데 말이 연락하자지 이제 거의 남이 되는거잖아요..
그래서 그때의 상황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떻게든 잘 풀어보려 하는데 여사친의 말 중에 이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화나고 나서 한 문자가
여사친:왜 화났어?(월요일 10:??pm)
나:안 났다(화요일 12:??pm)
제가 서울에서 월요일에 돌아와서 여사친이 문자보내기 전에 피곤해서 잠들었었습니다.
암튼 저랬는데 여사친이 하는 말이 왜하났냐 보내고 답이 새벽까지 안 와서 체념하고 장문의 메세지를 보냈는데 제가 안났다 한마디로 끝냈다는겁니다.
어이없게도 정말 제 폰으로 그런 문자는 오지않았고 왜화났어 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솔직히 몇번 싸우긴 했는데 그때마다 진심을 담아서 장문으로 문자를 하면 서로 이해하고 화해했었거든요.
근데 이 문자가 안 온겁니다!
그래서 제가 진짜 그런 문자는 오지않았다 정말 미안하다 진짜 기분이 상하고 실망감이 컸겠다 한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내 언행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했는데 여사친 본인은 오해에서 생긴 일이긴 하지만 진짜 자기는 한달동안 맘정리가 완전히 됐고 자신은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솔직히 저랑 놀때 진짜 즐겁고 재밌었는데 불편한 느낌도 있었고(사귄적이 있다고 했었는데 제가 헤어지고 좀 이성으로써 좋아했었습니다.) 했었다는겁니다.
제가 한달간 그런 마음도 다 정리했고 진짜 안 불편하게 할수 있다고 일단 한번 만나서 얘기하자 부탁을 몇번하니까 알겠다해서 이번주 금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집이 꽤 멀어서).
근데 진짜 이 친구가 저를 더이상 안 볼 생각인거 같은데 제가 금요일에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나가야할까요...
그리고 저녁을 같이 할수도 있는데 저녁으로 무난하게 뭐가 좋을지도 추천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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