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이제는 비혼을 당하고 혼자 독거노인의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30대 중반에서는 하면 좋겠지만..그래도 안해도 그만
30대 중후반,, 주변 사람(친구X),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거보고 결혼을 하고 싶음
그후 몇번의 소개팅을 했는데 좋지 않게 끝나고 헤어질때마다 박살나는 내 자존감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소개팅 안함
누군가는 결혼을 하라고 하고 누군가는 혼자 사는게 차라리 낫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결혼의 가장 부러운 점은..
언제나 내 편이 있다는 점... (이혼하면 남이네 이런거 제외)
이제것 살면서 어려운점, 힘든 점도 많았고 웬만하면 내색하는 편도 아니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왔지만
올해 이런저런 견디지 힘든일이 연달아 제게 왔습니다.
몇 건은 해결하고 몇건은 진행 중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고 진행하다보니
어느덧 우울증 비슷한게 온거 같습니다.
음악 듣는것도 재미없고 드라이브도 재미없고, 사람 만나는것도 재미없고..
그러다 문득..
제 상황을 누구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응원도, 해결책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고민을 내뱉고 싶어요
이럴때 가족이라도 있으면...와이프라도 있으면.. 정말 부모님 제외하고 내 편이라도 있으면...
좀더 마음 단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 같아요..
요즘들어 부쩍 유튜브에 행복한 가정의 일상이 알고리즘에 뜹니다.
아빠 출근 잘하고 오라는 딸
아빠 최고라고 말하는 아들
여보 무리하지말고 쉬어 라고 하는 와이프
진짜 너무나도 부럽네요..
이상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의 한탄이네요..
다시 현실로 가 혼자서 묵묵히 일을 해나가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적고 보니 진짜 자존감 박살 난 사람의 글로 보이네요..슬픕니다.
항상 나는 나를 사랑했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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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0 *] / 이런 것들이 애들 싸질러댈텐데.. 진짜 어질어질 하다.. 1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