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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 지 2년 다되갈 무렵,
나이도 곧 40을 바라보기도 하고
주변에서 늦게나마 결혼 하는 지인들을 보면서 자극이 왔던건지 결혼에 대해 얘기를 꺼냈습니다.
결론은 집안 자체가 기독교라... 제가 종교를 가지지 않으면 부모님 허락(?)은 어렵겠다는 입장입니다.
저희 집안은 전부 무교고... 종교에 대해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연애 상대로만 보면 물욕도 없고 티키타카가 잘 맞아 좋았는데
결혼은 또 다른 얘기 인거 같네요..
상대는 결혼을 어떻게든 해도 애는 절대로 가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정작 제가 그 사람과 결혼을 하려면 종교를 가지고 애를 포기 해야 할 수 있는 상황이네요.
사실 처음 사귈 때도 결혼 절대 생각 없다고 하길래,
20대 후반은 그런 생각 가지고 있겠지만 생각은 변하지 않을까? 하고 만난게 컸습니다.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 생각은 변함 없더군요 ㅎㅎ
결국 남들 처럼... 의견차를 줄이지 못 하고 서로 갈 길 가기로 했습니다.
이 상황이 되다 보니 제 가치관이 흔들립니다.
나이도 있는 데 굳이 애를 낳아야 할까?
지금 낳아도 정년 시기에 대학인데...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더 깊어지네요 ㄷㄷ
괜히 남들 다 하니깐 욕심 부리는거 같기도 하고,
결혼 해서 애 낳고 사는걸 평범한 인생이라고 생각 해 왔었는데,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나 저러나 막막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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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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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종교는 진짜 사랑하먼 어떻게 억지로 가도 애기는 극복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애기볼때마다 평생 생각날걸여
잘 헤어지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