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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익명으로 적어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제목대로 장모님이 요리를 너무 좋아하시고, 실제로 솜씨가 좋으십니다. 문제는 ㅠㅠ 힘들게 할수록 맛있다고 생각하십니다. 게다가 집밥과 한식은 건강하다는 신화에 너무 깊이 빠져있으세요.
뭔가 먹고싶다고 하면 '내가 해줄게. 그게 더 맛있어' TV에서 음식 나오면 '내가 해줄게. 더 맛있게 할 수 있어' 제가 못 먹는 음식이거나 배부를 때도 아니 이걸 왜 안 좋아해? 왜 안 먹어? 몸에 좋은 거야 먹어 먹어 하면서 입 앞에 들이밀기까지 하세요. 특히 장인어른께서 공복혈당 280도 찍어보신 당뇨환자이신데 식혜를 만드시고는 이런 건 몸에 좋은 거라면서 대접으로 떠다주시고, 한식만 잘 드시면 당뇨 개선될거라면서 김치찌개 같은 거 하시는데 설탕 팍 넣으심...
어느 설날에는 만두가 먹고싶다면서 재료 준비를 하시더니 저보고는 만두피 담당하라고 ㅠㅠ 면뽑는 기계를 꺼내오심. 집에 이런 기계가 있는 것도 충격 ㅠㅠ 만두피 슈퍼에서 파는 거 싸고 좋다고 넌지시 말씀드려도 '아니야 직접 만들어야 맛있어' 이렇게 고집하십니다. 일 있어서 잠시 들렀던 와이프 외삼촌도 '아니 누나 만두는 만들어도 피는 사다가 하지' 한 마디 하셨는데 고집이 절대로 안 꺾입니다. 여기서 더 미치겠는 건... 처남은 전날 술퍼먹고 와서 늦잠 자고있었어요. 와이프도 장모님 설득을 포기하고 그냥 방문횟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ㅠㅠ 그랬더니 와이프한테 전화와서는 ' 야 김서방 왜 삐진거야?' 이랬대요. 와이프도 그동안 설명하고 설득한 게 있는데 장모님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기겁을 했다고 하네요. 이제는 처가집 가는 게 두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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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소금, 조미료 팍팍 넣으시면서... 식당에서는 뭐 넣는 줄 알고 외식을 하냐? 그리고 좀 짜게도 먹어야지.
하세요ㅠㅠ
'건강 챙긴다고 단 거 짠 거 안 먹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아파' 이 말씀을 볼 때마다 하시거든요. 당뇨나 고혈압 때문에 관리하느라 식단 조절하는건데 받아들이질 못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