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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전 아들이 하나 있어요.
계속 불안합니다. 불편하고 마음이 힘들어요.
너무 뜬금없는데...
우리 가족들 너무 착한데 가족들과 무언가 엮이는게 너무나도 힘들어요...
제가 말하는 가족은 제 본가 가족들하고 저의 가정 각각이요...
어머니 명의 1채, 아버지 명의 1채 이렇게 있었는데
두채 다 아버지께서 대출을 많이 받고 주식을 하셔서 크게 손실이 나서 걱정이었어요.
어머니께서 지병이 있으셨고, 많이 아프시던 중에 이 사실을 알고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 명의 집은 저희가 형제가 있는데 형제들에게 상속이 되었어요(아버지는 상속인에서 제외)...
그때당시 저는 와이프가 이제 막 출산을 했었고, 제 아들이 태어난 같은 해에 어머니는 손주가 태어나고 영상통화까지는 몇번 해보셨지만, 직접 안아보시지는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은 서울에 사시고, 저는 지방에 살았어서 신생아를 차에 태우고 어머니께 가기는 어려웠어서요...
그게 뭐랄까... 너무나도 큰 한이 되었습니다... 제 아들을 어머니가 안아보시지도 못하다니...
그냥 상상도 못한 일이었어요...
아버지가 반대로 좀 많이 원망스러웠는데 그래도 가족이니 지냈어요.
근데 아버지 명의 집으로 된 집에서 대출금 이자는 상당히 나가고 있었고 상당히 이래저래 복잡했어요.
그때 제가 장남인데 적극적으로 나설수가 없었어요.
그때 남동생은 집이 있었고,
저는 아직 제가사는 지방에 집이 없었고,
아내가 출산 중에 의료사고로 몸이 안좋아졌고, 심지어 1년 후 추가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인데 계속 복직을 못했고, 지금은 퇴직을 하려고 준비중 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상속으로 집을 형제들과 명의는 같이 했지만, 거기는 살지도 않는데
그때가 2019년 이후라서 부동산 대책들이 나오면서 제가사는 지방에서 집 구매시 추가 대출이 막혔어요.
집값은 오르는데 대출은 막히고.. 와이프는 출산 후 추가 수술하고, 복직도 못하고 퇴직할 마음을 강제로 먹어야 하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가 제 몸을 관리를 못해 결국에는 당뇨라는 지병을 얻게 되었어요...
계속 저에게는 모든게 다 불행의 연속이었어요...
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많이 아프셨는데 제가 지방에 있어서 자주 돌봐드리지도 못했고,
그리고 아들이 태어났고, 계속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계시고...
와이프도 출산 후 몸이 많이 안좋았을텐데 남편이 정신없으니 본인 몸 잘 못챙겨서 결국에는 탈이나서 수술하고...
집 대출 막혀서 집도 못사고...
그러다가 저는 지병을 얻게 되고....
하.....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힘든거라고 하는데... 그냥 좀 너무 가혹했습니다..
제 상황이 이러니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지도 못학고, 항상 형제들만 신경 쓰게해서 많이 미안하고
그러는 상황에서 혼자 좌절하고...
그랬습니다...
막 저의 상황이 이러니 아들에게도 올바르게 아빠 노릇을 못했던거 같아요.
괜히 아들한테 짜증을 내고... 이러면 안되는데 왜 너까지 이렇게 때를쓰냐 너무 힘들다 이런 마음 속으로 많이 가져봤습니다...
최근에는 형제들과 같이 명의된 집의 지분을 형제들이 저에게 사가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좀 서로 오갔던 말들에서 저는 좀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저에게 서운할 겁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제가 이런 어려움이 있는데도 제 입장에서는 별로 생각해 주시지 않는것 같구요...
제 친가 가족들도 저만을 오로히 위해주지 않고..
저의 아내도 사실 본인 몸이 아프니 제가 할말은 없지만 저를 그렇게 생각해 주는 배우자는 아닌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지쳤습니다...
공동명의 부동산 처리하고, 어차피 대출이 많아 크게 남는것 없지만 그래도 제가 사는 지역에 집사고 그래서
집이라는 큰 덩어리가 해결이 되면, 좀 남들과 비슷한 일상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사실 전 당뇨라는 지병으로 오로지 혈당을 신경 쓰는것만 으로도 힘들어요.
그냥 당수치 떄문에 기분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 같고... 아들도 어린데 걱정이 많습니다.
물론 식단과 운동은 꾸준히 열심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모든게 이런 상태니까 더 모든게 계속 불안하고...
불편하고... 그냥 마음이 힘들어요...
유투브 보다가 조금만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면, 기분이 격하게 울컥해서 눈물이 나옵니다...
삼성병원 우울증센터에서 하는 우울증 검사를 인터넷으로 해보니 수치가 안좋다고 병원가보라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근데 지금상태에서 심리상담이나 정신과까지는 못가겠어요....
친가 가족들과 연락하는 것도 힘들고, 저의 아내와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것도 힘들어요..
그냥 내가 나만을 지키고 싶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글이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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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