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으로 다시 작성했습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며칠째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너무 답답해서 차마 가족에게는 하기가 어려운 말이라 속을 좀 풀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결혼 20년차이고 40대 입니다. 커뮤니티에는 비교적 젊은분들의 고민이 올라오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이먹고 이런 주제로 글 쓴다는게 한심하기는 하나 어디 말할곳도 없고 너무 답답한 마음이라..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의 갈등이 큽니다. 사실 갈등이라고 하기 보다는 대놓고 싸우자고 상처주는 말은 하지는 않아서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화가나고 상처를 받아 혼자 힘들어하는게 하는게 맞겠죠.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생각보다 자기만 생각하는 말들 다른 자식과의 차별(자기는 차별인지 모름) 3남중 막내 키워준것에 대한 보답에 바라는게 너무 많음 상처로 인해 과거의 참아왔던 것들까지 생각이나서 너무 괴롭고 말이 안통하는 노인들이라 대화로 풀 수도 없는게 너무 답답하네요. 아마 10년전쯤에도 비슷한 사유로 뽐뿌에 글을 올렸는데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누그러지고 누군가 나를 아는사람이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억은 안나지만 글을 지운것 같습니다.
사례를 다 나열하자니 너무 많고 답답한것만 적고자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애가 생기지 않아서 자녀가 없습니다. 시험관도 여러번 했지만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둘이 잘 살자 했죠.
자산이 많은건 아니고 둘이 맞벌이 하니 경제적으로는 여유있게 사는 있는 편이죠. 그렇다고 외제차 타고 다니며 명품사고 그럴 형편은 아니고 그냥 평범합니다. 큰형은 엘리트 인생, 대기업 중국주재원으로 가서 중국 상해에서 20년 거주 현재 중국회사의 한국지사 법인대표, 자녀 서울대 작은형은 중졸, 고졸검정고시 화물차 운전 합니다. 작은형이 좀 사는게 팍팍하죠. 저는 고졸에 학점은행 학사출신 금융IT 프리랜서 급여 + 부수입 연 1억정도 + 와이프는 따로 벌고요. 둘이살기에는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10년전까지만 해도 항상 하던말이 - 돈 벌어서 어디다 쓸래. 니들은 애도 없으니 좀 쓰고 베풀고 살아라 - 작은형하고 같이 밥먹게 되면, 밥값은 니가 내라 작은형은 애가 둘이라 돈 들어갈데도 많고.. 와이프가 정말 천사라 이런 이야기 듣고도 약간 상처받고 했지만 자기가 애가 없어서 그러시나 하고 넘기더라고요. 속으로는 자기도 쌓인게 있겠죠. 조카들이 대학갈때는 - 니 조카(작은형 아들) 대학등록금 니가 좀 대줘라
어떤때는 작은형네 가족+부모님과 식사후에 알아서 먼저 밥값을 냈더니 왜 니가 밥값을 냈냐 니 형수가 자존심 상해 하는데.. 이러고 (어느 장단에 박자를 맞춰야..) 암튼 정말 너무 많이 들은 말이 니들은 애도 없는데 형은 벌이도 시원찮은데 너는 애도없으니.. 니가 좀 써라 이런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무렵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가족 누구에게도 말할수없는 내용이라 뽐뿌에 글을 올렸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감정이 누그러지고 글을 지웠나 안보이네요. 이번 추석 1주일전에는 큰형과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추석에 형은 중국일정때문에 못왔는데 형만나서 밥먹었던 이야기 하니 밥값은 누가 냈냐 고 하더라고요. 형이 냈지 했더니 니가 내지 그랬냐 니 형은 혼자벌어 애들 둘 힘들게 애들 키우는데.. (형수가 중국에서 회사를 다녔는데 회사를 그만둔지 몇년 되었습니다) 올초 설날에는 조카들이 대학을 들어가는 시즌이었는데 조카4명 세배돈 20만원씩을 줬는데 나중에 얼마줬냐 물어봐서 20만원씩 줬다고 하니 대학들어간 애들은 50만원정도 주지 그랬냐 하더라고요. 뭔 중간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른나이에 결혼할때 단 한푼도 없이 잔고 0원에서 마이너스 500만원 대출받아 결혼을 했는데.. 돈에 대한 내용보다도 거기에서 엮이는 차별, 대수롭지 않게 쉽게 말하는 것들이 너무 화가났습니다. 만나서 말할수 있으면 혼자 30분정도는 할만한 일이 너무 많은데.. 따지고 보면 별것도 아닌 일들 일지도 모르는데 의식하고 참고 지내왔던 것 +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것들이 머리속으로 올라와서 너무 힘이드네요. | 
등록안내
[* 익명2 *]
등록안내
저도 방금 긴글 썼다가 너무 구체적으로 써서
수정할라다가 삭제했는데요
똑같습니다 명절때만 만나는 엄마인데 엄마가 어릴때부터
만만한 저한테만 학대를 하셨고 그로인해 저는 마음도 몸도 다치게 되어서 약없이 못사는 사십대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엄마와 연락없이 명절날만 만나는데
어김없이 서로 악담만 퍼붓다가 끝납니다
저는 이제 못참아서 엄마와 막장까지 갑니다
할말 다합니다
그래도 못고치십니다
뭐 물론 형제들이 제편을 들어주고 본인도 자책스러워서
내가 입이 방정이다하시며 후회도 한다지만
매번 명절날마다 그래요
저도 안만나고 살고 싶지만 저와 결혼할 사람과
다른 가족들 눈치 보여서 만나고는 있는데
어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즉 글쓴님도 엄마한테 아무리 허심탄회하게
말을 한듯 고쳐질까?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이미 며느리 눈치 안보고 저런말을 한다는거 자체가
자기 고집이 대단한겁니다
눈치 안본다는거죠 그리고 이미 님이 어머님한테는
제 존재처럼 제일 만만한 존재이신거 같고요
제 엄마는 저한테만 이러지
오빠 눈치는 보거든요 그래서 며느리 눈치도
많이 봐서 말조심을 그나마 하고 있고요
저랑은 온갖 싸움이 나도 말조심 안하는데
오빠한테는 잘해요
즉 조절이 된다는거죠
저를 무시하니 결혼할 제 남친도 무시합니다
뭐 님의 가정은 저와 제 엄마보다 극단적인건 아니기도하고
그래도 님은 남자고 아들분이시니 말하면
좀 눈치라도 보실지 모르니 한마디 따로 만나서
해보시고 그래도 못 고치시면
아내분 마음도 보호해드려야 하지 않나요?
우리야 자식이니 저런 말들 듣고 산다고 해도요
솔직히 애를 가지려고 노력했던 부부한테
늬들은 애가 없으니 애있는 형제들한테 베풀고
살라고 말하는건 폭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 댓글 보여드리라고 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ㅜㅜ
저런 엄마들 특징이 저런건 폭력인지
무례한건지 인지조차 못해서
대화해도 풀릴까 싶지만
그래도 저 시대 어머님들는 아들한테는 좀 약하니
대화는 해보시고 그 후에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라고 하고 싶네요
저는 명절때도 안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