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이 살고 계신 부부 있나요?131

결혼한지 만 3년됐습니다

둘다 40초에 결혼을 했고 와이프도 저도 각자 1억5천 정도의 돈만 모아둔 상태로 결혼했습니다(와이프는 돈을 더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네요, 전에 그런 얘기를 했음)

나이에 비해 모은 돈이 너무 없죠

맞습니다 총각 때 돈 모은다는 생각자체를 안해서 흥청망청쓰고 다녔네요

와이프는 방사선사로 결혼전까지 병원 오전근무만 10년정도 했고 엄청 절약하는 스타일입니다

결혼해서 LH36제곱 방에서 2년을 지내고 다행히 사는동안 청약이 당첨돼서 33평 아파트에 입주예정입니다

현재는 18평 전세아파트 거주중이고 오래다닌 직장에서 퇴직금도 받고 이직도 잘돼서 빚은 없고

입주할 집1, 차1, 연봉6천(공공기관),

또래에 비해 현상황은 부족하지만 생활은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바탕했습니다

와이프의 성향이려니 해도 넘어갈 수가 없어서..저같이 사는 집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평상시 와이프는 10일이면 7~8일 이상은 화가 나 있는 사람같습니다

예민하고 까칠하고 말도 없습니다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안합니다

스킨쉽도..신혼이 없었습니다

살 닿는 것도 싫어해서 제가 옆에가면 "저리가"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전 "내가 힘들어도 내 가족은 편하게 살아야지"라는 마인드라 항상 도와주려고 하는데 와이프는 본인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빨래를 하는 것, 빨래를 너는 것, 청소를 하는 것, 요리를 하는 것 등 모든 걸 싫어해서 본인이 합니다

혹자는 그래도 도와줘야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저도 결혼초에는 그래도 도와주면 좋아하겠지 했는데..정말 싫어합니다......제가 하는건 설거지 정도

왜이럴까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1. 남편의 경제력

결혼전 저희집이 큰 식당을 했는데(빛좋은개살구) 사실 빚이 많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40넘을 동안 돈도 없고 결혼해보니 시부모님 노후도 준비안되어있고(친정은 중산층 정도, 부모님 노후준비 됨)

40넘어 결혼했는데 좁은 방에서 2년을 산 것 등

2. 남편의 성격

제가 많이 내성적이라 (마음은 그럴지 않은데)처가댁에 잘하지 못합니다. 장인장모님께 1년에 1~2번 간단하게 연락하는 정도, 와이프 형제, 친척들 만나면 쭈뼛쭈뼛합니다

3. 2세

현재까지 시험관시술을 15회 했고, 본인 말로는 그것 때문에 자기가 까칠하다는데 결혼전부터 성격은 까칠했습니다.

아무튼 약을 먹으면 예민해진다고 해서 이 얘기를 하면 제가 할 말이 없어집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그래서 와이프랑은 같이 있어도 대화도 없고 예민하니까 밀걸기도 힘들어서 주말엔 혼자 밖에 나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같이 캠핑을 가던가, 같이 뭘 해야하지 않냐 하는데 혼자 있는걸 좋아하고 여행이나 어딜 가자하면 싫어합니다

아직 결혼 3년도 안됐는데...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걱정입니다

와이프도 얼마전 같은 말 한 적이 있네요

시험관시술 얘기 하다가..

"난 너랑 둘이서 평생은 못살 것 같아" ㅠㅠ

저같이 살고 계신 부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