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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코로나로 갑작스럽게 엄마를 보냈습니다.
코로나로도 돌아가실 수 있구나.. 남 이야기가 아니란걸 처음으로 느꼈던거 같아요
몇달은 미친듯이 일하며 따른일 하며 엄마에 대한 생각 조차 안했어요... 통화 녹음 된것들이 있어 엄마 목소리 듣는거 시도 했지만
급격하게 눈물나고 우울해져서 못듣겠더라구요
연구 개발직이고 감정 없는 T 성향이여서 우울증 같은거 아예 모르고 살았는데, 막연히 부모님 돌아가실떄 내가 울까 했는데
정말 어머니 장례식때 정확히는 임종때, 입관떄 그리고 화장장에서 미친듯이 우는데... 살기 싫어진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가끔씩 엄마 친구를 비롯하여 동네 아주머니들도 엄마 생각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챙겨주시고 하는데..
우리엄마는 그 누구도 될 수 없음을 알기에. 비슷한 감정 조차 엄마 아니면 느낄 수 없는것을 알기에 마음이 가지도 않고
문득 문득 그리워서 엄마 사진 보고, 엄마 생전 통화 녹음 소리 들으면 급격히 우울해져서 삶의 의욕이 사라져서 그것도 못하겠어요
가족들도 어느덧 엄마 이야기가 금기어가 되었어요
엄마 이야기만 하면 울어요 다들... 그래서 이야기를 못해요.. 가볍게도 못해요.. 집에 모여서 엄마가 이래이래 했는데하면..
그냥 수도 꼭지에요 아빠도 울고 누나도 울고, 아빠는 집에 있는 엄마 사진들을, 크게 뽑아 액자에 넣은 가족 사진 제외하고 다 뒤로 돌려 놨더라구요.
부모님 먼저 보낸 분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들고, 그냥 힘드네요.
조금은 무뎌질 수 있어도, 죽을때 까지 그리움이 계속 될꺼 같아요
이렇게 가실줄 알았으면 엄마 좋아하는거.. 맛집, 여행 실컷 다닐껄,
회사일 핑계로 고향집에 가끔씩 간것도 후회되고, 명절때 고향 친구들이랑 놀러 댕기느라 집에선 기본적인 것만 했던 것도 후회 되고
좀더 사랑한다고 말씀 많이 할껄도 후회되고 미칠꺼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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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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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