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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둘.. 뭐 나이 바꿔준다 하니 생일 안지났으니 만나이 마흔입니다.
전재산 다털어 3억뿐이 없고 주변에 부모님 말고 형제도 없는 독자인데
마지막 연애는 3년전이고 그 뒤로는 만나는 사람은 친구도 없고 그냥 저냥 살다보니
너무 무료하네요. 취미도 없고 직장은 그일이 그일이라...
40넘어가니 이제 소개도 전혀 없고요. 저역시도 부담주지 않습니다.
몸도 좀 안좋아서 집오면 거의 안나가고 피로감이 좀 쎄네요. 작년에 대상포진 온 뒤로 더 심합니다.
어차피 물려줄 사람도 없는데 직장 그만두고 한달에 50만원으로 살아볼까 생각도 하고
그래도 사회에 조금이라도 줄을 걸쳐놔야 인간답게 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45살까지만 다녀볼까? 이런생각... 근데 그만두면 뭘할지도 모르겠어요.
얼마전에 연차내고 해외 다녀왔는데 예전만큼 재밌지가 않더라구요.(빠니보틀도 30대 후반이라는데 신기...)
직장이 성과랑 크게 상관없어서 다닐라면 60까지는 다닐꺼 같은데...
언론에는 MZ는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는것처럼 분위기가 강하고
또 자료 보니까 83년생 남자의 35%는 결혼 못했다고 하는데, 도데체 다들 무슨재미로 사는건지...
40넘으니까 여자만나는것도 귀찮고(물론 만나면 그래도 낫긴하지만..)
하튼 너무 슬럼프가 강하게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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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