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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교회에 엄청 열심임. 저도 모태신앙으로 다니고, 고2까지 다녀도 신앙심 1도 안 생김 대학부터 타 지역다녀서 큰 충돌은 없고 자잘한 충돌. 문제는 어머니의 신앙 생활이 건강X 평생 아버지와의 갈등, 심각한 가족 문제 등의 고통으로 신앙 생활에 잘못 몰두하신 듯 함 전 그런 모습에 교회가 더 싫어지고, 제가 교회 가도 답이 없다고 생각함. 그래서 제가 결혼 전 미리 어머니와 제 아내 양쪽에 나 교회 절대 안 다닌다고 미리 단단히 말함. 당연히 어머니는 엄청 싫어함.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가 어머니가 중간중간 혼잣말 식으로 교회 다녀야지 등의 말을 흘리셔도 모른척 하면서 삼. 그러다 크리스마스 날에 대놓고 교회 다같이 가자고 제 아내와 5살 딸이 있는데 말함. 저 : (화내며)그런 얘기 하지마시라고 결혼 전부터 말했잖아요. 어머니 : (화내며) 그래도 하나님 믿어야지. 저 : (화내며) 그럼 차라리 절 다닐게요. 어머니 :(화내며) 니가 그러면 니 딸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 이 말에 제 머리가 오히려 하얗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교회를 더 싫어하게 된 저의 아픔이자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20주 된 제 첫 아이가 유산 위험 때 병원까지 목사가 와서 기도해주고 했을때 저도 아이 살려주면 교회 다니겠다고 속으로 빌었는데 아이는 하늘로 갔습니다. 그 이후 맹세했죠. 제 하늘로 간 아이를 내 눈 앞에 온전히 부활시키지 않는 이상 절대 교회는 다니지 않겠다고...)
저는 오히려 분노가 머리속을 채우자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여기서 말 더 하면 평생 어머니랑 연 끊을 것 같아서요. 더 큰 문제는 이 대화를 제 아내랑 5살 딸이 다 들었고, 제가 너무 분노해서 자리를 피했는데 아버지가 절 다독이러 따라나오셨는데 하필 그때 어머니가 제 아내와 5살 딸 두고 위와 비슷한 대화를 또 반복하셨답니다. 제가 없을때요. 나중에 어머니는 손녀를 세상이 흉흉하니 더 잘 지켜야 된다는 좋은 의도로 저한테 말씀하셨다지만 저는 솔직히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 마음도 이렇고, 제 아내도 비슷하게 생각해서 큰 충격을 받았고요. 제 아내는 무교인데, 장모님이 개신교입니다. 그런데 장모님은 절대 교회 강요 평생 안 하셨데요. 저한테도 강요 1마디 안 하셨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자기 엄마 생각하니 이해가 안된다고 하고요. 저도 제 아내 말에 공감되고요. 거기다 제 아내한테 따로 하신 말을 제가 끄집어서 어머니한테 말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면 또 며느리가 일러바쳤느니 마니로 프레임 옮겨가실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너무 힘드네요. 너무 힘들어서 넋두리 하고 싶어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ㅜㅜ 혹시 저랑 비슷한 분들 계시면 의견 듣고 싶고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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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
시간지나면 결국 뜻대로 사시게 되요~
지금이야 어머니가 건강하시고 힘이 있으시니 그런거고
시간 지날수록 부모님의 말에 힘이 없어지네요
저 혼자면 어떻게든 시간 보고 버티겠는데 제 아내 입장도 있어서 중간에서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