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9급공무원,84
- [* 익명 *]
- 등록일 2024-01-08 20:06
- 조회수 1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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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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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3 *]
형님 머리에 베이스면 1년준비로 충분히 가능하다봅니다. 그리고 그간 인생 경력도 이거저거 쳐주는거 적용하면 그래도 몇호봉은 인정받을겁니다. 백수2년째인 상황이신데 3년4년 쭉 백수보다 그냥 공부하는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육관련직종이지만 오오래전 교육학과 꽤 달라서 그냥 경쟁률 낮은 직종 찾아서 고르는게 좋을것같네요. 교행직은 경쟁도 치열하고 컷도 높은걸로알아요 그리고 공무원인맥좀 생기면 정년이후 공공기관 계약직일자리도 알음알음 정보얻고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할 수 있으니 이런측면도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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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교사자격증 있고, 대기업 8년 다녔고, 학교 기간제 1년 하다가 바로 학원사업 입니다.
이 나이 되어서 후회되는게 두가지가 있는게 졸업할 무렵은 아직 imf 전이라 본교 남자면 사범/교직이수 무관하게 사립학교에서 모셔갔고, 실제로 그랬는데 내 갈길 아니라고 신경도 안 썼다는 것. 대기업 8년 다니고 퇴직할 무렵인 20년전, 서울시데이터센터에서 전산 계약직 하자, 그러다 3년 하면 7급 정규직 된다, 이렇게 꼬셨을 때 그냥 'NO' 한 것. 사실 저 7급 정규직이 절대 허언이 아니였는데도. - 같이 일도 일이년 해 봐서 압니다.
그 시절에는 뭔 자만감인지, 주제파악도 안 하고 나댔던 대가가 이거네요. 쓸데없는 젊은 치기, 당연 그 때만 좋았지 인생 전체를 생각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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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해당 기업이 위태위태 할 때, 지방 어느 도시 지점장으로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명목상 승진인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긴 했지만 당시 분위기가 안 갈수 없었습니다. 역시나, 1년 있으니까 그 지점 자체가 날아갔습니다. 전원 해고.
해고 + 알지도 못하는 지방에 잔류. 참고로 해당 기업은 본사에서도 엄청난 구조조정 하고 난 후 아예 회사 이름 바꾸고 업종조차 전환했습니다. 오너 2세가 쓸데 없는 사업 한다고 하다가 회사 말아먹고 그 지경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인맥 끊기고, 비슷한 업으로 여기서는 할 것이 없었는데 너 교사자격증 있으니까 학교나 지원해 봐 해서 학교 지원, 1년 기간제 했는데 역시 여기서도 너 학벌 좋으니까 조금만 노력하면 내년엔 정교사 된다고 했다가 결국 공수표. 결국은 쑈 였던 것이지요. 정확히는 이 지방 학교 출신 중견 교사들의 견제를 학벌 좋아하는 교감이 못 버틴 것이지요. 문제는 그것 때문에 다시 서울로 돌아가서 뭔가 해볼 시간만 축냈다는 것.
그 때 느꼈습니다. 이 세상은 실력이 다가 아니구나. 정치력이 중요하구나. 여태까지 그걸 모르고 능력 우선으로 일 했다가 이모양 되었구나. 보통 사람 여러명이 능력자 하나 바보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구나.
그래서 어디 안 들어가고 학원사업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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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비추입니다. 공무원은 오래다닐 생각으로 하는거지 초기 봉급이 작은데 퇴직까지 그리 안남아서 박봉이 심할꺼 같아요 그리고 공무원이면 노령연금도 못받으니 경제적으로 더 안좋습니다. 저라면 다른걸 해볼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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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제한이 없긴하나 그나이에 공무원 9급에 들어가시면 위에서 별로 좋아하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뭐 난 성실하게 내할일 착실히 하겠소 하다보면 무탈하게 잘 지내실수도 있겠지만 공무원조직이란게 안그래도 보수적인데 자유롭게 사시던 분이라 쉽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뭐라도 도전하신다면 그것자체에 박수를 보냅니다.
공부머리가 좋은분 같으시니 1년 노력하시면 시험이야 충분히 붙으실것 같네요.
자유롭게 살던 기질에, 아무리 자신을 낮추고 일에 충실해도 드러날 수 밖에 없는데
최저임금 주는 생산직 가면 나도 모르게 트러블 생겨서 짤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아니, 그 전에 나이 때문에라도 안 뽑아주겠지만.
그러니 위에서 좋던 싫던 일단 합격만 하고 안에서 푹 숙이고 묵묵히 일 하면 중간 이상은 가지 않을까
이것이지요.
하지만 안 좋아하는 것, 다시 말해 그 점 때문에 면접에서 탈락되지 않을까가 걱정이 됩니다.
뭐 머리는 포맷이라고 하는데 근육처럼 다시 쓰면 쭉쭉 풀릴겁니다. 체력만 되면 3~5개월 컷 봅니다.
백번 양보해 왕따까지 당한들 짤리기야 하겠습니까?
이 나이에 생산직이나 기타 이력서 받아주는 곳이라고 하면 안봐도 뻔 한데
여기서는 별별 갇지도 않은 이유로 짤릴수도 있지요.
저는 대기업 입사하고 1년 좀 있다가 imf 외환위기가 터졌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선배 동생 형 아우 하던 사람들조차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 모드로 전환하고, 줄 찾아들 다니고, 희생양 찾고 하는 일들을
바로 눈앞에서 똑똑히 봤습니다.
지금 풀린 통화량 생각하면 그냥 돈 잡는게 나을 것이라고 봅니다.
겨우 8년할텐데 최저임금 받는게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행정사나 다른 하위 전문직?들 알아보시는게 나을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