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 혼주석때문에 돌아버리겠습니다162
- [* 익명 *]
- 등록일 2023-12-10 00:04
- 조회수 29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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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1 *]
저도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댓글 달기위해 새치기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제가 전역후에 독립후 이혼을 하셨습니다 외도나 폭력으로 인한 누구 한명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헤어지시게된거라 자식인 저와의 관계는 전혀 나쁜 것이 없었고 이혼후 시간이 지난뒤 각자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시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새로운 배우자와 저의 관계도 어색함이 있긴 했지만 잘대해주셨습니다
결혼을 준비할 당시 저는 당연히 친아버지와 친어머니가 혼주석에 서주실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는 생각보다 앙금이 더 많이 남아 있었고 특히 결혼 진행에 있어서 아버지쪽이 도움을 주시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셨기때문에 아버지는 어머니가 혼주석에 서는 걸 원치 않으셨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혼하고 서로 새가정을 이룬 이상 어머니는 우리집안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어머니도 처음에는 자신이 혼주석에 당연히 서는걸로 생각하고 계셨지만 나중에는 자식 결혼하는데 괜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결혼식 당일 혼주석에 어머니가 안계신 상상을 하니 식장에서 제가 울음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혼자만의 잘못으로 이혼을 한것도 아니고 멀쩡히 내 어머니가 계신데 내 결혼식에 어머니가 참석을 못한다는게 도저히 납득이 안되어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설득을 해서 두분다 혼주석에 서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예비신부 가족들에게도 상황을 양해를 시켜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상견례 때는 여러가지 논의를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어머니 대신 현재 배우자분과 참석을 해야 한다고 하셨고 저도 동의 했지만 상견례 때는 새어머니, 결혼식 당일에는 친어머니가 참석하는 예비신부 가족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다행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예비신부의 가정도 어머님이 어릴적 재혼하신 새어머님이라 그래도 이해를 부탁드리긴 조금이나마 쉬울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 생각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일단은 글쓴분의 생각이 제일 중요합니다 본인의 결혼식입니다 누가 혼주석에 섰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글을 보면 우선은 친어머니쪽에서 주도적으로 결혼식 진행을 맡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친아버님께서 혼주석에 계시냐 안계시냐가 문제인것 같은데 우선 본인이 확고하게 생각을 정해야 합니다 그 생각을 관철하는데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수도 있지만 본인의 결혼식입니다 감수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준비과정에서 많이 힘드실겁니다 부모님 이혼의 아픔을 겨우겨우 어느정도 마음속에 묻어두고 살았었는데 결혼준비하면서 그 아픔을 다시 겪어야 했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 잘하셔서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진정으로 기원합니다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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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2 *]
안녕하세요 저도 이혼가정에서 자란 여자고요 3년전결혼하면서 비슷한 고민했었는데요 저는 어머니와 새아버지께 앉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머니가 이혼하시고도 (저는 아버지랑 살았음, 아버지의 형제자매,친할머니에게 정말 못된소리많이 들음) 정서적으로, 작게나마 금전적으로 도움많이 주셨고 내 남은 인생에서 내 배우자다음의 가족이란 바운더리엔 시엄마, 친엄마와새아버지 입니다 새아버지라고 하기보단 엄마가 가장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엄마에게 받은 애정만큼 두 분께 존경과 감사를 함께 표하고 싶은 분입니다
새아버지는 쑥쓰러워하시면서 첨엔 거절하시다가 결국 앉아주셨고요 제 인생에서 제가 줏대를 세우지 못하면 누구도 날 흔들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와 본인과의 관계에대해 명확하게 스스로 결정하실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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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부족해
크아~멋지십니다!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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