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만에 연락와서 청첩장을 준 그녀.120

단어를 동생들로 바꾸고 원래 내용 자체는 변동 없이 몇 가지 문장과 단어 등 글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술자리에서 알게 여동생 2명이 있음.

1명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유부녀이고 다른 1명이 미혼이였는데 이번에 연락이 거의 6~7년 끊겨있다가 얼마 전 결혼한다면 결혼 하루전(한 9시간쯤 전)에 청첩장을 줌.

고민했는데 이 때 한참 같이 놀던 다른 여동생이 갈거냐 연락오길래 솔직히 반갑기도 하고 어쨌든 경조사는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참석하기로 함.

갔는데 같이 간 여동생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었음.

둘이 결혼 구경도 하고 둘이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 식장 들어갔는데 식장이 꽤 넓고 어두운 와중에 식장에 의자가 드문드문 비어 있었음.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그런가 사람들이 식장에 잘 안 오네 라고 말하니 같이 간 동생이 아마 밥 먹으러 갔겠죠라고 함. 그런가 하고 넘어감.

- 신랑 신부가 서 있는데 키 차이가 별로 안 나길래 결혼하는 동생 키가 큰 편이 아니다보니 남편이 키가 작은가봐 했더니 같이 간 동생이 아마 신부가 밑에 뭘 깔고 올라갔을거라고 함. 그렇구나? 신부보다 크면 되지 뭐. 하고 넘어감

- 밥 먹는데 앞에 머리가 좀 부족한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냥 누구 가족인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신부가 그 남자에게 큰 소리로 반말을 함. 그래서 어르신으로 봤는데 나이가 어린가보다며 신기하다고 옆자리 동생에게 이야기 함.

지난 주에 이 동생이 결혼을 했고 오늘 뒤풀이 제대로 못 했다며 만나자고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처음엔 여자 셋이 만나는 줄 알았는데 전날 결혼식에서 본 남자애 하나랑 같이 온다고 말해줘서 그거라고 함.

그런데 약속장소에 가니 신랑 및 다른 남자 지인들이 대거로 나옴. 

1차로 간단하게 술을 마시고 2차로 노래방으로 넘어감.

자리에 다 앉자 신부인 동생이 물어봄.

왜 자기들 욕을 했냐며, 남편 키가 왜 작다고 했냐며, 친구가 늙었다고 왜 욕을 했냐고 함.

그런 이야기를 나는 같이 간 여자애한테만 이야기했기때문에 말을 니가 전달했냐하니 맞다고 함. 이야기 전 후가 전달되지 않고 앞 뒤 자르고 늙었다. 작다. 사람이 없었다 등만 이야기 함.

내가 말이 직설적이고 정말 순수하게 감탄 및 궁금증을 풀어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바란다 라는 이야기는 동생들 처음 만났을때부터 종종 했었고 본인들도 마찬가지로 직설적이다, 솔직하다 라는 내용으로 대화해서 같이 놀 때는 별별 말 다 하는 사이였음.

그래서 당시 대화를 최대한 기억하여 그대로 다 말해주고 난 욕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그냥 그때그때 대화를 한 것이며, 혹여 욕으로 들렸다 해도 나랏님 욕도 안 보이는데서는 한다는데 말이 이렇게 비꼬아져서 전달될 줄 몰랐다, 그런 의도 없었지만 내가 말을 실수한 부분이 맞다면 사과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사과함.

자기 남편이 작다, 하객이 적다 등을 따지며 니 결혼식은 뭐 얼마나 많이 왔냐, 남편 키는 얼마나 컸냐 따짐.

난 지방에서 했고 하객이 너무너무 많이 왔고(남편쪽 지역에서 헤서 그자식네 하객만 옴) 남편 키는 컸지만. 내 결혼식 온 적도 없고 내 전남편 본 적도 없고 하다못해 오지도 않고 축의금도 주지 않은 동생이... 니가 얼마나 많이 왔겠냐, 남편이 얼마나 컸겠냐, 하는게 솔직히 듣기 싫었음. 난 두 동생 결혼식에 다 갔지만 내 결혼식에 난 미리 청첩장 보냈지만 이 두 동생 다 안 옴. 괜히 섭섭해짐.

난 그래도 반갑고 결혼식 끝나고도 제대로 이야기 못 한 부분에 대해서 자리 마련해줘서 이 동생들은 쉬지만 난 조금만 놀다 출근해야함에도 기꺼이 참석하고 기분 좋게 즐겼는데 갑자기 이러니 솔직히 섭섭했고 억울해서 눈물 남.

그랬더니 여자의 무기로 눈물 쓰지 말라며 얘 남편이 욕 하고 화냄.

그런 의도 없었지만 그렇게 들으니 솔직히 나도 화남.

계속 존대하다가 반말하고 욕하고 화내니 나도 진짜 너무 화남.

노래방에 나를 앉혀놓고 여자애 남편은 욕 하고 성질내고 마주치지 말라느니 죽이느니 살리느니 폭언을 하고 폭행시도를 함.

뭐하는 짓이냐, 예의 지켜라. 너한테 사과할 일이 있다면 하겠지만 일단 난 이 자리 신부 보고 신부랑 이야기 하러 왔기 때문에 우리끼리 이야기하겠다 하였지만 막무가내 및 폭력을 행사하려고 함.

주변 사람들이 막았음.

계속 대응하고 싶었지만 출근시간이 다다라 더 대응할 수가 없었음.

신부인 동생은 자기가 불러서 자기가 이 상황 만들어놓고 나보고 가라고 함.

.......

내가 진짜 큰 잘못을 한건지 솔직히 모르겠음....

그냥 연락 안 하면 되는건데...

솔직히 진짜 반갑고 나도 여자 지인 다시 생기나 좋아했어서 그런지..

자꾸 속상하고 화남.

내가 진짜 큰 잘못 한게 맞다면 맨정신에 다시 사과 할 수는 있는데 이 동생들도 나한테 제대로 사과해주면 좋겠음.

과한 바람일까... 내가 못난걸까...

자존감이 내려감...

내가 저 입이 가벼운 동생 앞에서 입 놀린건 진짜 큰 잘못인거 알겠음.

난 사과도 못 받고 그냥 이렇게 억울하게 지나가야하는거야...?

생각이 계속 들어가서 글을 쓰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