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이제 한달 조금 넘었어요.

알게 된 건 3월이라 이제 반년 넘은 거 같고 저보다 8살 어린 30대 초반 여자애요.

작고 귀여운데 본인 피셜 철저하게 관리하고 성실하다고 해요.

능력치가 좀 특이하고 아는 게 많고 외국에서 10년 이상 살았다고 해요.

그리고 오랫동안 운동을 해와서인지 몸매는 만나본 애들 중에 젤 이쁘긴 합니다.

사실 지금은 얼굴도 이뻐 보이고 넘 좋습니다.......

만나기 전까진 제가 갑이었는데 지금은 그 친구가 철저히 갑입니다.

저는 솔직히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애들이랑 만난 경험 여러번 있긴 해요. 30대 초중반까지 13살. 11살 연하까지.

근데 나이 먹은 후로 뚝 끊겨서 지금 만난 건 거의 6~7년만에 만나는 거라 연애세포 다 죽었어요.

인연이 된 계기가 이 친구랑은 가끔 연락와서 보자고 하곤 했는데 그게 반복되다가 집에도 바래다 주게 되고 또 집에 바래다 주는 게 몇 번 반복되다 결국 호텔로 끌려가고 방 없고 친언니랑 사는 집에 가게 됐고 선ㅇ후사......

저는 일 치르고도 확신이 없어서 살짝 얘기했더니 자긴 확신이 있다고 저더러 그런 확신도 없이 일 벌렸냐고 뭐라 하더라고요.

근데 그 후로도 거의 주말마다 보는데 어쩐지 제가 철저히 을이 돼 있고 그 친구가 갑이 돼 있어요.

저를 좋아하는 티도 안나고 침대 위에서 일 마치고도 무표정하고 조용한 편이예요. 대신 자꾸 올라타려고 하긴 해요. 그냥 성욕이 강한 편인듯.

그리고 자꾸 말투나 말버릇 흡연 등 뭘 가르치려 들고 고치려 들고. 엄청 혼냅니다. 이럼 안 만나줄 거라고. 저는 체질 때문에 술을 아예 안 먹는데 술까지 먹었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정도예요.

저는 적극적으로 먼저 꾸준히 들이대는 여자한테 넘어가는 편이긴 한데 이런 경우는 첨이라 많이 당황스럽고 헷갈립니다.

감정기복이 정말 적은 편인데 이 친구 만나면서 감정선 자극이 많이 되고 일상생활이 많이 불안정해졌어요.

저는 솔직히 남들한테 내세울 점이 없고 매력도 없습니다.

저를 왜 만나는 건지 정말 모르겠고 저를 좋아해주지 않는 게 맞다면 일찌감치 접고 제 인생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