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대화단절85
- [* 비회원 *]
- 등록일 2023-11-07 15:44
- 조회수 38080
|
||
4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파워링크 
등록안내
등록안내
[* 익명1 *]
|
 0
 50
[* 익명6 *]
제가 저랑 아내 상황이랑 너무 같아서 제 상황을 말씀 드립니다. (같을순 없겠죠?) 저같은 경우 첫번째 이유는, 아내가 직설적이고 T 의 성격입니다. 전 답답하게 말하고(T분들의 관점에서) 감정을 많이 고려해서 말하는 스타일이구요. 그러다보니 사실... 아내랑 이야길 해도 공감오는건 별로 없고... 팩트로 후들기는 경우가 많아서 대활 몇번 하다보면 아내랑은 재미가 없습니다. 나는 감정적인 부분을 좀 헤아리길 '바라고' 말을 하지만 아내는 그걸 눈치 못채고 그냥 팩트로 치니까...상처받을때도 많고 대화 자체도 재미가 없어서 피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첫번째 이유와 비슷한데... 그러다보니 아내 앞에서 제 이야길 잘 안합니다. 말해도 상처받거나 공감받거나 동의받질 못하니 재미가 없어서요.... 그렇게 제가 말을 안하니 아내는 자기 이야길 줄구장창 합니다. 전 듣기만하고 공감만 해주고...아무 재미가 없어요. 그러다보면 일방적인 리스너의 역할만 하다보니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요. 그래서 그냥... 같은 공간에 없으려고 합니다. 차라리 그냥 조용히 혼자 있는게 좋아서요... 과정은 다르겠지만, 결과값이 너무 비슷해보여서 한자 적고 갑니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이걸 솔직하게 말할순 없어서요...저도 뭔가 잘못된거 같지만 그렇다고 아내에게 본인 성격에 맞지도 않은 공감을 해달라고 바라는 떼쓰는 남편이 되고싶진 않다보니... 휴....
|
|
0
39
[* 익명6 *]
음 결혼전엔, 제 소극적이고 예민한 성격이 문제고 제가 많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처럼 대범하고 솔직한 태도랑 할말하는 태도가 살아가는데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저같은 경운 방구석 키보드나 뚜둘기지 남들 앞에선 말을 잘 못해서요 ㅠ) 그런 점이 본받을만 하다고 많이 생각했고 멋있어 보여서요ㅎㅎ 지금도 이런 부분이 저는 아내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없는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외부일 처리를 할땐 아내가 정말 똑부러져서 저는 맨날 손해보고 살던거 손해 안보고 사는것 같아서 좋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단점이 있다면 저런 부분이 크게 와닿는 부분인거죠. 제가 그래도 아내랑 결혼한 이유는 그럼에도 아내가 저의 감정적인 부분을 맞춰 주려고 참 많이 노력하는게 눈에 보여서 입니다. 비록 결과물이 있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주는게 고맙거든요 ㅎㅎㅎ... 뭐 좋은거반 아쉬운거반 정도라 결혼한거 같습니다 ㅎㅎ.....
|
|
|
|
 |
|
| △ 이전글▽ 다음글 | 목록보기 |
|
[* 비회원 *] / 그렇게 안맞는 분하고 결혼은 왜 하셨나요 선생님... ㄷ ㄷ
[* 익명6 *] / 음 결혼전엔, 제 소극적이고 예민한 성격이 문제고 제가 많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처럼 대범하...
[* 비회원 *]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되돌아보게 되네요 제가 극 T긴 하거든요 저를 위해서 속사정까지 남겨주신점 진심으로 ...
[* 익명11 *] / ㅋㅋ 당연히 결혼하면 잘맞는부분도있고 아닌부분도 있는건데 그걸알고도 왜 결혼했냐고 하는 글 자주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