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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나이 서른중반
남자입니다
미혼이라서 딸린 식구는 없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지만 아직은 제가 부양해야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나마 새로운 도전이나 실패에 대한 부담은 조금 덜 한 편이죠
지난달에 회사 경영악화로 퇴사했습니다 7년쯤 다닌 회사고요
업무는 영업쪽인데 인센아니고 고정급여에 가까운 영업이었습니다
영업도 영업 나름이겠으나
제가 있던 회사에서는 영업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정도의 업무였어서 7년이나 근무했지만
제 거래처라던가 , 이전 회사의 경험을 토대로 독립한다던가 하는 그런 현실과는 요원합니다
한달쯤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하다가
1주 일 전부터 슬슬 경력으로 이력서 돌리고 있습니다
10곳정도 쓰면 3곳정도 연락은 옵니다 진짜 요즘같은 시기에 그리고 이 나이에도 아직은 연락 온다는거에도 감사한 일이지만
어쩌면 당연하게도
연락 온 곳들은 제 성에는 차지 않네요
이전 회사에서 받던 연봉에서 점프해서 연봉 높여서 가겠다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전에 받던 월급이 많지도 않았는데 그보다 50만원 이상 적은곳에서 연락이 오니 이건 냅다 가겠다고 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계속 이력서 쓰다가 운좋게 이전 회사만큼 월급주는 혹은 조금 더 주는 회사를 가도 문제입니다
어차피 회사는 주는만큼 뽑아먹는 곳이므로
지금까지 7년간 회사 다닌것처럼
아침 출근길 헬, 저녁 퇴근길헬 , 회사업무 스트레스 , 직장상사 스트레스 받으며 또 그럭저럭 몇년을 다니겠죠
그러다가 40넘고 45 넘으면 아니면 그 이전에 또 회사 짤릴 걱정을 할테고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각설하고
제 고민은
나이 서른중반 재취업이냐 아니면 과감하게 푸드트럭이라도 시작해서 장사를 해볼까 하는것이 고민입니다
사실 지난 7년간 회사생활을 한대에는
일이 쉬운편이었고, 회사이름도 그냥 남들이 들으면 알긴하는정도라서 그래도 자부심까진 아니지만 창피하진 않다 생각하면서 다녔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월급이 막 많은것도아니고해서 결국 7년이 지나고 나니까
모은돈도 얼마 안되고 경력다운 경력도 남지 않았네요
지금까지 지나간 일이야 모두 저의 탓이고
원망하고 후회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고 고민입니다
또 다시 그럭저럭 고만고만한 회사에 들어가서
뻔한 월급받으면서 주말쉬고, 조금 편하게 살면서 제 남은 시간과 인생을 소비할지
아니면 조금 위험하고 피곤하고 주말에 못 쉬더라도
제껄 해볼지 진지하게 고민입니다
이제 정말 결단을 내야할것같은데...
혹시 저랑 비슷한 고민을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짧은 댓글이라도 좋으니 조언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이대로 그냥저냥 이력서 쓰다가 받아주는곳 들어가서
회사이름 걸고 결혼할 상대자 찾아서 무난하게 결혼해서 남글과 비슷하게 아니 조금 못하더라도 사는게 맞는건지
회사생활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빚을 지는한이 있어도
장사를 도전해볼지
아니면 중간책으로 일단 재취업을하고 주말이나 이럴때 푸드트럭을 도전하면서 감을 잡아볼지도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회사 다니시는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회사 다니면서 뭘 하기가 참 힘듭니다
의지 문제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제가 다녔던 작은 회사마져도 겸업금지 조항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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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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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하세요
아님 단순히 요즘 경기가 안 좋다?
5년안에 폐업 9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