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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뽐뿌 눈팅만 하다가 가입하고 첫 글을 써봤는데 생각보다 댓글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우선 댓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뽐뿌에 물어보고 낳겠다/안낳겠다 를 결정하는게 아니라 제 주변사람들이 아닌 아이를 양육하는 일반적인 어른들의 이야기가
들어보고 싶어서 고민포럼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대출 왕창 끼어있지만 집 있고 탈만한 차도 있고, 나쁘지 않은 월 수입 인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 노후자금 에서 대충 유추하셨겠지만 부부가 둘다 화목한 가정이었지만 집안 형편이 좋진 않았기 때문에
제가 겪었던 경제적인 어려움을 혹시라도 제 자녀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큰 것 같습니다.
그 어려움 때문에 동 나이대 친구들에 비해 많은 고민과 컴플렉스를 갖고 살아왔던 것 같구요..
저는 사기업 다니고 있고 와이프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 과도한 불안감이겠지만 둘 다 정말 파리목숨이랑 정말 다를게 없고,
아무래도 어렵게 살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고민 조차 하지도 않는 것들이
쓸모 없는 방어기제가 작동해서 생각만 많아지게 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회사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행복하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론 영어유치원 이야기를 듣거나
최근엔 개근거지 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이를 키우면 정말 돈이 많이 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들 이야기 중에 영어유치원을 보내지않고, 사교육을 적당히 시키고, 해외여행 좀 안가면 어떠냐? 라는 질문엔
"솔직히 그렇게 하고 불안해 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 가 제가 내린 정답 인 것 같아요.
어쩌면 이 부분이 제가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거겠죠.
다시는 경제적으로 쪼달리면서 살기 싫다는 마음도 들고,
솔직히 아이를 안 가져봐서 드는 생각이겠지만 계산이란걸 안하고 아이를 낳는다는게 어렵게 살아온 저로써는 쉬운 결정은 아니네요..
자녀 양육하시는 분들 보면 한편으론 존경스럽고 부럽지만, 한편으론 저렇게 까지 키워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면 괜찮다" 라는 댓글도 봤는데 이게 참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ㅎㅎ
아직 30대 초반이니까 조금 더 와이프랑 대화도 해보고 고민해보고 좋은 결정 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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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사회는......고민을 안 할 수가 없죠.
돈 + 인적자원 + 부부의 부모 + 교육의 투자 + 시간
이런상황에 출산율을 높이기위해 돈좀 쓴척하는 사회가.....ㅎㅎㅎㅎㅎ 성공할 수 없죠...
아니, 실패할께 뻔하니, 그 세금....숟가락을 얹어 빼먹기위한 비용책정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