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멋진 정원을 가져보는 것이 꿈이었어요.

  나이들어서 그 꿈을 실현했어요.

  이전 집주인이 세팅하고 10년가까이 관리를 해서 정원이 엄청 멋졌어요.

  시작하자마자 발생한 문제는 기존 식물들 관리 능력 부족이예요.

  예를들면 정원에 목수국이 몇그루 있는데, 크기도 엄청나게 크고 예뻐요.

  이전 주인이 큰 돈을 들여서 땅도 파고 수국에 적합한 흙으로 바꿨다고 해요.

  그 덕분에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크기의 수국이 아니예요.

  하지만, 이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어요.

  수국이 크다보니 줄기도 긴데, 꽃도 커서 무게때문에 줄기가 기울어집니다.

  꽃이 땅에 질질 끌리면서 하부에만 꽃밀도가 높고 상부 꽃밀도는 낮아서 안예뻐요.

  재작년 겨울에 앙상하게 남은 수국 줄기가 지저분하게 녹색 철사로 묶여 있어서 제가 그걸 다 제거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수형을 잡으려고 묶어놓은거였나 봅니다. ㅎㅎㅎ

  작년에도 꽃이 다 기울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 겨울에 나름 줄로 고정해서 올해는 조금 나아졌지만, 예전모습을 되찾긴 어려울듯해요.

  각종 나무들 모양이나 잔가지 정리들...

  이것도 문제예요.

  유튜브를 보고 최대한 공부하고 있는데 너무 어려워요.

  또 다른 문제는.....

  제가 식물을 엄청 못키우나 봅니다.

  이전 주인분이 잘 길러서 잘 자라는 나무 빼고 일년생 화초들은 다 죽어요.

  정말로 키우기 어려워요.

  불가피하게 꽃시장가서 꽃사서 심었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씨앗파종해서 성공해야하고 올해 다양한 실험을 했는데 모조리 실패예요.

  풍성하게 키우지를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두가지예요.

  제가 외벌이라서 낮에 와이프가 집에 있다는 점입니다.

  식물 물주고 힘안쓰는 간단한 정리는 와이프가 하기 때문에 정원이 지저분하지는 않아요.

  다른 점은 제가 주말 근무가 전혀 없다는 점이예요.

  정원관리를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에게는 취미 생활이라서 

  주말마다 즐겁게 취미생활을 한다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어디 가서 강좌라도 듣거나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점점 들고 있어요.

  식물 잘 가르치는 분들...

  노하우가 무엇인가요?

  혹시 그런거 공부할 수 있는 그런 교육과정이 있나요?

  정원관리사 그런 걸 공부하면 나을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