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수치 6.3이면1

저의 엄마가 당뇨랑 뇌경색을 앓은적이 있어서 혈전용해제랑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맞고 계신상태(당뇨는 거의 30년이 다되어감)였습니다.

어머니연세는 84세신데 당뇨를 오래 앓다보니 워낙 약먹은 세월이 길어서 인지 부작용인지 2년정도 전부터는 콩팥수치도 안좋아서 약처방에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셨어요...담당 내과선생님이....

그러다 갑자기 계속 어지럽다고 호소하시면서 자꾸 주저앉으시는거예요....결국은 119타고 다니던 병원에 가셔서 뇌사진이랑 피검사 등등 했는데 뇌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뇌신경외과 주치의 선생님이 그러셨고 내과 주치의 선생님도 특별히 다른걸 해줄건 없다고 하셔서 그냥 약처방만 받아서 집에 오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 하니까 영양제라도 맞고 가겠냐고 하셔서 그러겠다고 하고 맞고 있다가 도저히 이런 상황으로는 집에가도 케어가 안될거 같아서 그냥 입원을 하기로 하고 코로나검사까지 하고 그날 격리실처럼 2인실에 입원을 했거든요...근데 담날 새벽6시쯤 연락이 왔어요...심정지로 돌아가셨다고....

근데 제가 궁금한거는 그전날 그동안 엄마가 디스크수술을 2번이나 했는데도 다리가 너무 아파서 걸어다니기가 굉장히 힘들어하셨거든요...그래서 요번에 병원에 가면 척추신경외과 선생님한테 다시한번 물어보라고 말씀하셔서 입원하기로 결정하고 척추신경외과 선생님과 잠깐 상담을 했거든요...그때 척추신경외과 선생님이 오늘 엄마가 검사한 내용을 한번 보자고 하시더니 빈혈수치가 6.3인데 이상태로는 수술하시다 돌아가실수도 있다고 그래도 하겠냐고 하신말씀을 들었거든요...그래서 아니 지금 상태가 아니라 좋아지면 할수 있냐는 문의였다고 상담을 하고 나왔는데 이런 빈혈수치 말씀을 내과 선생님은 한마디도 안하셨거든요...그래서 혹시나 이런경우 만약에 수혈이라도 했으면 심정지 이런 상황은 안오지 않았을까 싶어서 의료지식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려봤어요....

엄마가 돌아가신지 두달이 지났는데 오늘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요...그때 다른 장례식장으로 옮기면서 병원비 정산이 마무리가 안된 상태라 일부만 결재를 하고 나머지는 담에와서 하기로 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에 내과주치의의 실수가 있지않았나 싶은데 .....이미 엄마는 돌아가셨고 그래서....병원에서도 아무 연락이 없고...그냥 묻고 지나가려했는데 오늘 이제와서 병원에서 연락이 오니 우리도 뭔가를 알고가야 내과선생님과 대화를 할수 있을거 같아 고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빈혈수치가 이렇게 낮은데도 왜 그날 수혈을 하지 않았는지...그런 조치라도 했으면 심정지까지는 안될수도 있지 않았는지...내과 선생님도 이럴줄은 몰랐다고 엄청 당황해 하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