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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994년생 29살 (만 27살)
대학교 - 수도권 4년제 무역학과 졸 학점 3.1
자격증 - x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운전면허 2종 하나 있는게 끝
외모 - 그냥 딱 평범한 안경남입니다
돈 - 빚은없고 3천만원 있습니다
군대는 만기전역했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다들 뭐 인턴이다 학점이다 자격증이다 할때 전 그냥 진짜로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그냥 공부안하고 펑펑 논다고 그러잖아요 그런생활을 4년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뭐 친구들과 여행다니면서 술먹고 펑펑 놀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아싸생활하면서 집 - 학교 집 - 학교 반복만 했습니다.
그동안 딱히 뭘 한게 아니라 그냥 커뮤니티만 폐인 중독자처럼 폰만 쳐다보며 심취했습니다
가끔 찐따의 삶.txt 이런식으로 커뮤니티에 글 올라오던데 저를 관찰하면서 쓴건가 싶을정도로 딱 저의 모습입니다.
친구도 딱 확실하게 제가 무슨일잇을때 달려와줄 친구라고 확신할만한 사람은 4명밖에 없습니다
정말 제가 보기에도 거짓말 같은데 뭐뭐 해야지 자격증 준비해야지 그런 생각은 햇지만 내일부터 해야지 다음부터 해야지 내년엔 새로운 마음으로 해야지 하다가 어어어 하다가 순식간에 3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런생활이 학생신분일때는 거짓말과 속임수로 부모를 속일 수 있엇지만
졸업하고 또래나이 다른사람들은 취업하고 있는게 당연한 현실이라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친척들 눈치도 보입니다.
이런 도태남이 되면서 당연한거겟지만 여자경험도 없습니다
이런 병신같은 사람이 된 계기같은거도 없습니다. 불행한 가정사나 충격적인 일이나 사고 같은거도 일절 없습니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들 사랑 받으며자란 평범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뭐 자격증 준비한다 면접 준비한다 하면서 도서관에서 토익이나 조금씩 찌그리고 취준생 행세를 하면서 부모를 속이고 있지만 현실은 그냥 무능력 백수입니다.
심지어 저의 할아버지께서는 625 전쟁도 겪으면서 완전 깡촌 시골에서 서울대를 나와서 가문을 일으키신 대단하신 분인데 그분의 핏줄인 저는 돌연변이 인건지 완전 병신 그자체입니다
이력서도 스펙 필요없는곳으로 처음에는 내봣지만 다 떨어지다 면접관에게 당신 대체 지금까지 뭘 하며 산겁니까 이소리 듣고 나서부터는 또 그런소리 들을까봐 두려워서 이력서도 못내고 잇습니다
그냥 다 포기하고 공장갈까 생각해봣지만 또 계속 갈팡질팡하고 내일로 미룹니다. 그냥 삶에 의욕이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문제인거는 부모님들은 당연히 일반적인 직장을 갈거라고 생각하는데 공장을 간다고 하면 이런 제 인생을 다 고백해야 되는데 차마 그러지를 못하겠습니다. 차마 사람의 가죽을 달고잇는 생명체로서 부끄럽고 가족의 마음에 대못을 박을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시간만 날리는 밥버러지 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살아있지만 그냥 사회적으로 죽은사람입니다
그냥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랑 똑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이세상에서 못사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데. 내전이나 전쟁등으로 기본적인 삶 자체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전세계적으로 20위권 안에 드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그것도 중산층 가족에 아무런 문제없이 태어난 이 좋은 조건에서 저는 이런 기회를 하루하루 의미없이 날리고 있습니다.
신이 사람끼리 운명을 바꿔준다고 하면 나의 조건을 원하는 사람이 백만은 넘을텐데. 아니 하다못해 길거리 유기견의 영혼이 저의 몸에 들어와도 저보다는 의미있게. 인간답게 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이런생각에 미쳐버릴거 같아서 어떻게든 나보다 인생이 더 익스트림하게 망한사람의 스토리들을 찾아봅니다
네이버에 사망. 20대 사망을 매일 검색하면서
아 그래도 난 저거보다는 낫잖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로합니다.
근데 또 이것만으론 부족한지 도박 빚으로 망한사람.
시험 준비하다 장수생된 사람. 사업실패한 사람. 심지어는 잔인하게 살해당하거나 사고사 당하는 고어짤을 일부러 찾아다니고 합니다.
뽐뿌 고민게시판도 이런용도로 가끔씩 보곤 합니다
이런 버러지같은 인생.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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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