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의 유품정리 빨리해야 하나요?9
- [* 익명 *]
- 등록일 2022-04-21 23:46
- 조회수 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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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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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3 *]
와이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는 6년 사귄 남자친구를 약 1년 전 떠나보냈어요. 자취방 주인이 독촉하는 바람에, 고아로 살아온 친구라 제가 도맡아서 유품 정리를 했습니다. 떠나보내고 일주일만에 집에 있는 모든 유품을 챙기거나 버려야 했는데 정말 저도 따라가고 싶을만큼 괴롭고 힘들었어요.
근데 그 덕에 조금은 쉽게 헤어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그때 정리하지 않았더라면 매일을 자취방에 찾아가서 그리워하며 울었을 것이고 그럼 상처가 아무는데는 더욱 괴로웠겠죠. 그 친구가 자랑스레 여겼던 학생증, 좋아했던 옷, 향수 등만 보관하고 있어요. 아 그 친구가 열심히 썼던 일기도요.
지금도 여전히 그 친구가 생각나는 날엔 눈물바다가 되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안 갈 정도가 된 거 같아요. 초반엔 정말 정신 나간 사람처럼 눈 뜰 때부터 감을때까지 울기만 했으니까요..
저의 얘기는 단순한 사례일 뿐이에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슬픔은 자주 찾아올 거고 아물기 쉽지 않으실 거란거 알아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서, 자다 깬 새벽에 두서 없이 댓글 남겨요. 부디 항상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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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보내주실수있을때 하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서 생각이 많이 나서 정말 천천히 하고 싶은데 제 걱정으로 그러시는건지 재촉을 하시면 화가 나네요 ㅠㅠ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모님께서 사위 걱정되서 그런거 같네요. 감히 자식 잃은 부모 마음 헤아릴 수 없지만, 남은 사람 생각해서 서둘러 정리하고 마음 정리하라는 뜻인거 아닐까요? 너무 서운해 하지마시고 마음껏 슬퍼하시고 천천히 정리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네 맞죠 제가 어찌 헤아릴수 있겠습니까
다만 고2 아들이 있는데 아들은 장모님보다 더 힘들꺼 같아서 되도록 자연스럽게 엄마 옆에 있는것처럼 하고 있네요. 저도 아직 격지 않은 엄마를 잃었으니 얼마나 마음 아플지 헤아려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