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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연애 몇 개월차입니다.
남자친구랑 제 월급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연애 초반에는 남자친구가 밥 사면 제가 커피 사고는 했는데, 제가 커피 사려고 할 때면 자꾸 싼 거 마시려고 하더라구요.
만나다가 남자친구가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데이트 통장 만들자고 했더니 거절당했어요. 나이도 있는데 그런거 만드는 걸 쪽팔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돈은 남자가 내야한다는 마인드 같아서 강요하기 싫어서 그냥 뒀어요.
요즘은 더 심해져서 데이트 비용을 9:1로 내요. 제가 뭐라도 사주면 꼭 그만큼 돌려주려고 해요.
그런데 남자친구 재정상태가 그렇게 돈 써도 될 만큼 넉넉하지 않아요. 월급의 1/3은 부모님 용돈 드리고, 1/3은 달마다 나가는 공과금, 나머지를 다 저한테 쓰는 것 같은데, 이제 부담스러워요. 제가 돈도 벌고 저축도 하니까 더 마음껏 쓰는 느낌이에요.
돈 쓰지 말라고 해도 안 들으니까 이제 핑계 대면서 제가 데이트도 줄이게 되고, 만나면 돈 쓰게 되니까 만나는 횟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다가 연애 자체에 회의감이 들어요. 저를 안 만나면 돈 쓸 일이 줄어들테니 덜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재정상태 조언했다가 선 넘는 것 같아서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마음이 불편합니다. 현명한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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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