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 집안일 분담문제15

재택근무를 하고있습니다. 

벌이는 신랑이랑 똑같거나 조금 더 많습니다.

하지만 재택이다 보니 모든 집안일, 육아는 모두 제담당이죠.

남편은 저녁설거지,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배출 등을 담당하고있습니다. 

어제 밥을먹다가 아이들이 연근조림을 좋아해서 

연근조림을 많이 만들어놨었는데

신랑이 먹어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면서 '이거 맛이이상하다' 라고 했습니다.

저도 먹어보니 조금 짜긴 하지만 이상할정도의 맛은 아니라 

뭐가 이상해? 라고 물어보니 '이상해 토할것같애' 라고 하는겁니다. 

순간 바쁜 와중에 아이들에게 직접 반찬은 거의 만들어주고 있는 제 입장에서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차라리 짜다, 쓰다 이정도만 말하면 제가 대책을 강구할텐데

토할것같다라고 하니 이거 뭐 썩은걸로 만든것도 아니고..

싱싱한 연근 사다가 간장 설탕넣고 조린게 다인 반찬이기 때문에 토할정도로 역할리도 없고.. 

그래서 저녁식사시간에 언성이 좀 높아지며 싸우다가 

아침에는 밥도 안차려줬어요. 

본인이 요리한번 해본적 없으니 힘들게 만든 음식을 쉽게 평가하는구나 싶어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러다 이렇게 살것도 아니고 싶어.. 개선책을 좀 강구해보자 해서 

금요일마다 저녁을 남편한테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짜파게티를 끓여도 좋다고.. 

그리고 아이들 씻기고, 재우는것까지 금요일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저의 힘듬을 어느정도 알것같아서요. 

그리고 빨래도 내것과 아이들것은 다 내가갤테니 

본인것만 직접 빨고 개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모든 빨래,청소,아이들 케어를 저혼자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죽어도 싫다네요. 본인이 할 수 있는것은 금요일 하루 저녁밥정도뿐이라고..

그러면서 화를 내네요.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라 했더니 딱히 다른방법도 없다고 하고.. 

제입장에서는 일도 하고있는데다 모든 집안일을 제가 불만없이 부담하고 있고,

또 아이들 하원시간이 되면 아이들을 돌보고 밥하고 씻기고 재우는것까지 하고나면 

너무 힘이들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이 토닥거려주지는 못할망정, 저렇게 반찬 하나까지도 기분나쁘게 표현을하니

상처가 참 많이됩니다. 그리고 최근 이런 날선 멘트들이 참 많았어요. 

그냥 하소연처럼 쓰느라 뒤죽박죽인데 

저는 좋게좋게 해결방법을 찾고싶은데 저희 상황에 부부사이가 좀 더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뭐가있을까요? 

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