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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년전 아내와 이혼을 하면서 두 아이는 제가 양육권과 친권을 가져 왔습니다.
당시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혼하면서 통장을 보니 잔고가 200여만원 있더라구요. 하.... 퇴직금으로 몇달 생활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습니다.
정말 바닥까지 떨어진 제 삶이란걸 느꼈죠. 40대에 통장엔 돈 얼마 없고 아이는 둘 그나마 다행인건 살고 있는 집 하나....
몇달 쉬고 취업을 했죠. 전에 다니던 곳에선 관리자 였고 연봉 5천을 받았습니다.
취업한 곳은 아이들 케어하기 좋게 근무시간이 좋은 곳으로 했습니다. 말단 사원으로...그것도 연봉 2700만원.
당연히 급여로는 생활비 쓰고 나면 마이너스라 토요일에 잠깐씩 알바도 겸하게 됩니다.
2년 지나 어제... 회사 임원분이랑 면담을 했습니다.
급여 인상!!!
실수령액 기준으로 작년 여름쯤 한번 인상해 주셨는데 이번에 다시 인상해 주신다고 하시네요.
입사때 실수령액 197만원 받았습니다.
여름에 한번 인상해서 실수령액 225만원.
이번에 인상은 대폭 올려주셔서 실수령액 330만원.
어제 면담에서 급여 이야기 듣고나니 지난 2년간 애들 키우면서 정말 부지런히 열심히.. 제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한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애들한테 조금 더 잘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된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어제 임원분께서 올 여름쯤 부서장으로 승진할 수 있으니 그때 되면 다시 급여 조정해 주겠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노력은 진짜 배신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묵묵히 적은 월급에도 성과 계속 내다보니 좋게 봐주신것 같습니다.
바닥에서 여기까지 온거 정말 힘들었지만 잘 견뎌낸 내 자신과 아이들에게 고맙고 칭찬하고 싶은 날이네요.
힘들어도 견디다 보면 좋은 날 오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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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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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 쓰신것만으로도 대단히신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