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전에 먼저 좀 더 제게 필요한 조언을 받기 위해 소개를 올리면

결혼 4년차이고 아이 이제 25개월 딸아이 아빠에요

직장생활 10년한 7급 공무원입니다...

현재 주말부부를 하고 있고, 어린이집을 보내지만 직장을 다니는 와이프는 평일 중 혼자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호소합니다...

지금 사는 곳에 시댁 친정 모두 없고, 우리 부부만 육아를 할 수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현실 속에서

최근...1년 사이 직장에서 인정받고 성공해야, 나중에 딸아이에게 더 잘해줄 수 있지 않을까(원하는 부서로 배정받아 얻는 워라벨:시간이나 승진으로 얻는 경제상황)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유는 저는 최근 발령 때 비선호 근무지로 , 아무런 이유도 없이 희망하지도 않은 유배지로 불리는 근무지로 배정아 주말부부를 하게 되었는데

반대로, 소위 핵심부서에서 근무했던 동료들은 다음 발령 때 다들 자기가 원하는곳으로 쏙쏙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지금까지 근무하며 선배분들 보면서도 그런 상황들을 많이 봐왔구요 그래서 그런 특혜(?)가 이상하진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인사 때 온도차를 제가 직접 크게 겪었던게 자극을 크게 받았네요

그 핵심부서라는 곳은 일도 무게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잘 밀어주고 당겨주는 인맥이 크다는 걸 체감하고 있고요

또하나는, 승진 문제인데 제 위치해서 성실하게 직장생활하면 중간은 가겠지만 

연공서열과 성실함은 보증수표가 아니더라구요

핵심부서에서 근무했다는 타이틀과 그 인맥이 보증수표임을 느낍니다...

이건 이전에 한 후배가 저를 재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던게 괘씸하기도 하고, 

아 이런일을 정말 겪어 나를 재낀 후배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다면 내 성격상 기분이 많이 상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이시점 핵심부서로 간다면, 주말부부는 당연하고 아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주 하루 될 것 같은데요

아마 최소 2년에서 길게는 3년을 그렇게 일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기간 타지에 계시는 장인장모님이 저희집으로 오셔 도움을 구하거나/ 배우자가 휴직을 하거나 / 어떤 방법을 강구해야겠지요...

그 보상은 남은 20년 이상의 근무기간 원하는 부서로 배정받을 수있고, 최소한 제 짬밥은 찾아 승진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도 백프로는 아니고 확률이 높은거죠)

어떻게 보면 제 욕심 때문에 가정보다 직장을 택하는 것 같지만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자에서 만족도가 높아야 이게 가정으로 이어질 것 같고요

또 지금 당장은 나도 가족도 힘들겠지만, 몇년후에는 모두가 만족할 것 같은 생각...

아니면 내가 지금

확실하지 않은 것들을 위해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행복을 흘려보내는 미련한 짓을 하고 있나 

질문의 요지는

가정이냐 직장이냐 인데

너무 말이 많았네요...

지금 이밤의 순간의 감성으로 적는건 아니고

최근 3~4개월간 고민한 부분이라...

여기 계신분들께 이렇게 익명으로나마 조언 구합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