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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노동 전선에 뛰어들어 스물 후반에 제 가게를 차려 10년 정도 운영하다가 작년 결국 코로나 여파를 못 견디고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은 3천만원 남짓인데 앞으로 뭘해서 먹고 살지 고민입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라면 배달 일을 하든 쿠팡을 하든 버틸수는 있을 것 같긴 한데 이게 장기적인 직장은 될 수 없고
그렇다고 제가 전문적인 기술을 지닌 것도 아닌데다가 제 나이에 회사에 신입으로 취직하기도 힘들 테고...
가게를 차리면서 나름 꿈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인생 망한 것 같은 좌절감에 잠도 잘 안 오고 술만 늘어가네요....
그나마 결혼도 못하고 부모님 두 분도 다들 돌아가셔서 망해도 혼자만 망하는구나 하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네요.
아무튼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뭔가 배워서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려나요?
당장 내일의 생활비가 급한 건 아니니 노가다가 배달 일 같은 일용직 노동을 하기보다는
학원 다니면서 기술이라도 배우거나 공무원 시험이라도 알아보고 싶은데 뭘 배워야 할지도 막막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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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