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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을 운영한지 7-8년정도의 시간이 흐른것같네요.
연간 매출은 2020년 1억8천. 2021년 현재까지 1억 5천. 지금까지 수년간의 매출의 폭은 크지않게 고만고만. 1억 중후반대의 매출을 올리고있습니다.
자가건물에 운영중이라 임대료는 나가는부분이 없으며.
규모역시 그다지 크지않은터라 인건비 지출도 크지않아요.
그런데 돈이 모이지않고 빚만 늘어나네요.
대출 5억에 자본 5억으로 시작했으나. 대출 갈아타다보니 현재 대출이 8억정도 됩니다.
수중에 모은돈. 딱히 없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로스가 나는건지. 영업이익은 제 계산상으론 보수적으로 잡았을때 50% 이상. 주먹구구 계산을 해도 60%이상 나와야하는데.
어찌된건지 되려 빚만 늘어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을 매입하여 들어올때 대비하여 인근 매매된 토지값을 단순계산하면 현재 시세는 16억정도 되지않을까 싶은데.
매매가 성사될 가능성은 작디작다고 보여집니다.
차라리 그때 시내에 아파트나 서너채 사놓았어야 했는데. 지방이라 당시 괜찮은 아파트는 3억대.
현재 괜찮다 싶은 아파트는 5-6억정도. 이야 좋은데 사는구나 얘기나오는 아파트는 10억 가까이 되네요.
물론 제가 직접 벌어서 모은돈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며 어머니와 제가 상속을 받게되었고,
상속 이후 뚜렷한 전공과 기술이 없던터라 현 숙박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기술이 없어도, 나름 먹고살만한게 뭐가있을까 찾다보니..
어머님에 지원하에 숙박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차.. 저에겐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 정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요즘 서서히 고쳐져가고는 있는것 같기는 합니다만..
주변 친구들 지인들 사이에서 젊은나이에 나름 "잘나가 보이는 사업가? 프레임"이 씌워져있다보니
돈 씀씀이가 다소 헤프고, 철없는 행동으로 뒷돈 들어가는일이 몇차례 있었으며,
검소하지 못한 소비습관과 허세가 조금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 순간에는 과거의 과오를 교훈삼아 이젠 철이 들었겠지 싶으나,
당장 모은돈도 없고 남는건 허울뿐이니 허탈합니다.
소비습관, 충동구매, 잦은외식, 허세에 가득찬 한턱쏘기 등.. 실속없는 소비로 인해 통장에 빚만 스노우볼링처럼 커져가네요.
하루아침에 뚝딱 변할 수 있을까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나이는 30대 중반 남성이며 미혼이고. 특출난 기술도 없고. 학력도 4년제 지방대 졸업장. 아무짝에 쓸모없는 졸업장과 별볼일없는 외모.
장점이 없으나 굳이 장점을 찾자면 유쾌하고 놀고 즐겁게 살다보니 "유쾌하게 말할줄 아는 사람" 정도의 지인들의 평 만 남은것같네요.
가끔은 인터넷방송을 해볼까. 새로운일을 찾아볼까. 취업과 같이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그러다가도 본업에 매진하자는 핑계로 제자리로 돌아와서 같은 삶을 살며 빚만 불리고있네요..
정말 쓸때없이 장문의 글을 끄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부쩍이나 고민도.. 생각도.. 많은밤이고 어디 하소연할곳을 암만 생각해봐도 떠오르지않네요.
심심하여 커뮤니티를 오가시는 여러분들.. 혹여 제 글을 여기까지 봐주셨다면..
부디 한마디의 충언이라도 남겨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이 미련한 중생에게 한줄기 빛을.. 비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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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