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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준

고민포럼 입니다.

부모님이 원하면 결혼 해야 할까요?1

저는 30대 후반으로 사실 결혼을 포기하고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비트코인때문에 진짜 자살하고 싶었는데

진짜 사람은 죽으라는 법이 없는지

비트코인 2000만원 할 때 지금까지 모았던 돈 1억원 조금 넘게 몰빵했다가 5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거 보고

자살도 생각해보고 연애나 결혼, 삶의 의지가 없는 폐인같은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세월만 흘려 보냈면서 그냥 존버했는데 지금 거의 4억이 되어 현금화 시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살만한 조그만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혼자 잘 지내고 있는데

최근 부모님께서는 외아들인 저에게 평생 소원이 저 결혼하는거 보는거라고 하셔서

요즘 고민입니다.

솔직히 지금 조금 외롭긴 하지만 너무 평온하고 삶이 안정이 되었는데

늦은나이에 결혼한다고 스트레스 받을 생각하니 두렵고

좋은 사람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저를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고

오랜기간 혼자사는 삶에 익숙해졌는데 부모님의 바람대로 결혼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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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요.

나중에 결혼생활 힘들 땐 부모 탓할 거 아니잖아요.

부모에게서 정신적 독립을 못한 거면 결혼할 준비 안 된 겁니다.

2021-04-14 * 점아이콘